이재명 대통령, 토스카나서 문화협력 외교 펼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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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토스카나서 문화협력 외교 펼쳐 (종합)

나남뉴스 2026-06-14 10:44: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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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르네상스 문명의 심장부인 피렌체를 방문해 한·이탈리아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외교 행보에 나섰다.

국빈 자격으로 이탈리아를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에우제니오 쟈니 토스카나 주지사와 만나 양국 문화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지방 도시 방문은 국빈 예우 관례에 따른 것으로, 2023년 한국을 찾았던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판문점과 합천 해인사를 둘러본 전례가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피렌체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적 명성의 우피치 미술관이 위치한 문화 중심지이자, 한국인 관광객 발길이 가장 잦은 이탈리아 지방도시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것이다.

면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올해 24회째를 맞는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대한 지속적 후원을 쟈니 주지사에게 요청했다. 그는 "2003년부터 토스카나가 한국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유럽 무대에 알려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순방 기간 타결된 양국 간 영화 공동제작 협정이 우수한 합작품 탄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뜻도 전했다.

사라 푸나로 피렌체 시장과의 대화에서는 전주·대전과 이미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쟈니 주지사는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인상 깊게 읽었다며 화답했다. 소년공 시절의 경험과 인권 변호사로서 취약계층을 변호했던 이력을 거론하며 "국제사회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실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이 민주주의의 힘 덕분"이라고 답했다.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토스카나를 찾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자국민 편의 증진과 치안 강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주문했다.

면담 직후 이 대통령은 '르네상스 예술의 보고'로 불리는 우피치 미술관을 관람했다. 이 방문을 계기로 우피치 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간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조토의 '오니 산티 마돈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 등 대표 걸작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전시 교류 계획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방문 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소회를 남겼다. "수백 년 세월을 건너온 그림 한 점 한 점과 오늘 우리가 조우했다"며 "문화의 저력이야말로 인류를 사로잡은 피렌체의 진정한 힘"이라고 적었다. 양국이 쌓아갈 우정과 협력이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유산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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