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3% 복귀···은행권 수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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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3% 복귀···은행권 수신 경쟁

한스경제 2026-06-14 10:2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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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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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연 3%대에 진입했다. 시장금리 상승과 기업자금 유치 경쟁이 맞물리면서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영향이다.

1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년 만기) 최고 금리는 연 2.90~3.00%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0.05%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이 최고 연 3.00%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연 2.95%를 제시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모두 연 2.9% 수준이다.

일부 은행은 이미 3% 중반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최고 연 3.65%,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은 연 3.70%,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은 연 3.67%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시장금리 반등

예금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시장금리 반등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달 13일 3.221%에서 이달 12일 3.585%로 0.36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137%에서 4.269%로 0.132%포인트 올랐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채권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도 높아진다.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

채권과 같은 대체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투자자 자금이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고 신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다.

▲ 기업예금 확보전···수신 경쟁 가열

기업 자금 유치 경쟁도 예금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은 대규모 기업예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48조8374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말보다 4조1213억원 증가한 규모다.

개인예금은 감소했지만 기업예금이 늘면서 전체 예금 잔액 증가를 이끌었다.

은행들은 예대율 등 건전성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예금을 유지해야 한다. 대출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신 기반 확보는 필수 과제로 꼽힌다.

특히 기업예금은 규모가 크고 자금 유입 효과가 즉각적이라는 점에서 은행들의 주요 유치 대상이 되고 있다.

▲ 금리 인상기 진입 여부 주목

시장에서는 향후 예금금리 흐름이 한국은행 통화정책 방향과 시장금리 움직임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이어질 경우 예금금리는 추가 상승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안정될 경우 은행권 수신 경쟁도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은행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기업 자금 유치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예금금리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과 기업예금 확보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수신 기반 확대를 위한 금리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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