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임직원 전원에게 개인별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1인 1에이전트' 체제 구축에 나선다.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사흘간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이 확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360도 전방위로 AI 전환(AX)에 전속력 돌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조직 전체가 공유하는 협업형 AI로의 진화가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다. 최 회장은 개인 업무 보조 수준을 넘어 조직 성과 창출에 기여하는 AI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본인도 다수의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해 계열사 경영진 및 구성원과의 소통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X 추진의 출발점으로는 업무 재정의가 꼽혔다. 현재 수행 중인 일을 명확히 규정하고 AI를 통한 혁신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설명이다. 일상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해 문제를 실시간 감지하고 즉각 개선하는 체계 마련도 주문됐다.
운영 개선(O/I)이 AX의 본질로 정의됐다. 복잡한 경영 과제 돌파와 미래 기회 선점 모두 O/I 역량에 달려 있는 만큼, AX 기반 O/I로 기본기와 실행력을 견고히 다져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주문이다.
글로벌 AI 산업 전망과 그룹 경쟁력 점검도 병행됐다.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에너지 공급, 전기화 기술을 풀스택으로 보유한 기업이 희소하다는 점에서 SK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AI 시대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최 회장은 지금 속도를 내지 않으면 절호의 기회가 다시 찾아오기 어렵다며 경영진에 위기의식 공유를 촉구했다.
2019년부터 혁신기술 기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논의해온 이천포럼이 AI 단일 주제로 3일간 집중 토론을 벌인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카이'라는 명칭의 AI 에이전트가 경영진 논의를 실시간 요약 발표하고, 컨설턴트·임원·50대 구성원 페르소나를 가진 AI 패널이 현업 직원들과 함께 토의에 참여하는 등 가상 패널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SK그룹 측은 경영진의 전략 비전과 구성원의 자발적 실행 의지가 결합해 그룹 AX 방향성을 확립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논의 결과를 토대로 AI 대전환을 더욱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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