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이 美 출산율 22% 급락의 '숨은 주범'으로 지목되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스마트폰 확산이 美 출산율 22% 급락의 '숨은 주범'으로 지목되다

나남뉴스 2026-06-14 09:17:22 신고

3줄요약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내 출산율 하락 원인 중 상당 부분이 모바일 기기의 광범위한 보급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미들버리대학과 전미경제연구소(NBER)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7년이 미국 출산 동향의 결정적 분기점이었음이 확인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그해, 애플의 아이폰이 세상에 첫선을 보인 시점과 맞물린다.

가임 여성 1천명당 출생아 수로 측정되는 일반출산율은 2007년 이래 현재까지 약 22%나 감소했다. 경제 상황이나 피임 보급률, 주거·양육 비용 상승 등 기존에 거론되던 요인들만으로는 이 급격한 하락세를 충분히 해명하기 어렵다고 연구진은 판단했다.

분석의 핵심은 통신 인프라 확장 시기의 지역별 차이를 활용한 것이다. 아이폰 출시 초기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AT&T 단독으로 서비스가 제공됐던 점에 착안해, 해당 통신사의 광대역망이 조기에 깔린 지역과 늦게 구축된 지역 간 출산율 변화를 대조했다.

주민 90% 이상이 초창기부터 아이폰을 접할 수 있었던 지역에서는 네트워크 보급률 10% 미만 지역 대비 출산율 감소폭이 훨씬 컸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에서 격차가 두드러졌다. 15~19세 연령대의 경우, 보급률 상위 지역은 26% 하락한 반면 하위 지역은 14% 하락에 머물렀다. 20대에서도 각각 15%와 10%로 5%포인트 차이가 벌어졌다. 30대 역시 보급률 높은 지역은 소폭 감소했으나, 낮은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세가 관측됐다.

이를 종합해 연구진은 2007~2011년 미국 일반출산율 하락분의 33~52%가 초기 스마트폰 보급으로 설명된다고 추산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연구팀은 디지털 기기가 사람 간 물리적 접촉과 대면 교류를 대체하는 역할을 했다는 가설에 무게를 뒀다. 전미 설문조사 자료를 인용한 결과, 아이폰 사용이 직접 만남을 줄이고 온라인 음란물 소비는 늘리며 성관계 횟수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연구진은 모바일 기기 확산이 출산율 저하의 유일한 원인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보고서 대표 저자인 경제학자 케이틀린 마이어스는 "출산율 감소의 진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한 채 엉뚱한 해법을 내놓을 위험이 있어 이번 연구가 정책적으로 의미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출산 장려 대책에 대해 "정부가 국민의 휴대기기를 빼앗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정책 담당자들이 인간 간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에 해답의 실마리가 있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