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모습 보고 자극 받아" 잠실벌 '대도 대전' 발발! '현역 최다 도루' 박해민 vs '올해 도루 1위' 황성빈 나란히 그라운드 휘저었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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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모습 보고 자극 받아" 잠실벌 '대도 대전' 발발! '현역 최다 도루' 박해민 vs '올해 도루 1위' 황성빈 나란히 그라운드 휘저었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6-14 08:24: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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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잠실벌에 '대도 대전'이 열렸다. 현역 최다 도루 기록자인 박해민(LG 트윈스)과 올 시즌 도루 1위를 질주 중인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 맞붙었다. 

13일 경기 종료 기준 KBO 리그 도루 선두는 황성빈이다. 그는 24번 베이스를 훔치면서 박민우(NC 다이노스, 21개)를 제치고 1위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6월 들어 무서운 페이스로 도루를 쌓고 있다. 황성빈은 5월 종료 시점에서 11개의 도루로 공동 9위에 있었는데, 6월에만 이를 넘는 13도루로 단숨에 8계단을 올라선 것이다. 성공률도 92.3%(26회 시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리고 황성빈과 박해민 다음으로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바로 박해민이다. 그는 25번 도루를 시도해 20번 성공하며 리그에 3명 뿐인 20도루 기록자가 됐다. 올해 36세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여전히 적극적으로 주루에 임하면서 많은 도루를 따내고 있다. 

박해민은 이미 도루왕 타이틀이 있는 선수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30대 중반의 나이에 무려 49도루를 기록하며 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황성빈은 아직 도루왕을 해본 적은 없지만, 2024시즌 51번 베이스를 훔치며 3위에 오른 적은 있었다. 

도루하면 일가견이 있는 두 선수가 잠실에서 만났다. 그리고 첫 2경기에서 서로 한 게임씩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먼저 웃은 건 황성빈이었다. 그는 12일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황성빈은 1회 첫 타석부터 우중간 안타로 살아나갔고,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자신의 발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그는 다음 타자 고승민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황성빈은 5회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6회에는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를 만들면서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8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9득점 빅이닝에 기여했다. 팀도 16-5로 대승을 거뒀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박해민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그 역시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로 살아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시즌 19호 도루를 달성한 그는 KBO 역대 최초 13년 연속 20도루까지 단 하나를 남겨두게 됐다. 

박해민에게 '아홉수'는 없었다. 그는 13일 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 앞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든 박해민은 다음 타자 오스틴 딘 타석에서 초구부터 2루를 훔쳤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난해 세운 연속 시즌 20도루 기록(12시즌)을 본인의 발로 경신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오스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가 비어있는 걸 확인한 박해민은 센스 있게 태그업을 해 3루로 진루했다. 이어 문보경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도 추가했다. 

전날 맹활약한 황성빈은 이날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에 성공했고, 고승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추격의 점수를 올렸다. 



'선배 대도' 박해민은 황성빈에 대해 "어제(12일) 뛰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도루를 하려면 과감함이 있어야 하는데, 황성빈 선수는 되게 과감하게 움직이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나 역시 과감히 움직여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황성빈은 최근 자신의 도루 페이스에 대해 "경기 전 준비 과정에서 조재영 코치님이 잘 도와주신다. 코치님과 공부한 데이터를 토대로 과감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치님이 준비를 잘해주셔서 난 그저 수저를 드는 역할"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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