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항소심 변호인단 참여한 맥도널드
1심 변호인이었던 블랜치는 앞서 연방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법무장관에 이어 월스트리트를 관할하는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에도 자신의 형사사건 변호인 출신 인사를 기용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제임스 M. 맥도널드를 뉴욕 남부연방지검 검사장으로 임명할 의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그가 "우리나라를 위해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학부와 버지니아대 로스쿨을 나온 맥도널드는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의 재판연구원, 뉴욕 남부연방지검 검사,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국장(트럼프 1기 때 재직) 등을 거쳐 현재 로펌 '설리번 앤 크롬웰'의 선임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 중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소개했다.
연방 상원의 인준 표결을 거쳐야 하는 뉴욕 남부연방지검장 자리는 미국 경제의 핵심인 월가를 관할하기에 미국 내 금융비리 단죄와 관련한 핵심 포스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인 제이 클레이턴 검사장을 최근 신임 국가정보국(DNI) 국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번 인사는 연방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토드 블랜치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형사사건 변호인단 출신 인사를 요직에 중용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적했다.
맥도널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유죄 평결을 받은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관련 사건에서 변호팀에 몸담았다고 WP는 소개했다.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한 회사 기록을 위조한 혐의가 1심에서 유죄로 확정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항소했는데, 당시 '설리번 앤 크롬웰'의 그 사건 담당 법률팀에 맥도널드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연방 법무부 장관 대행으로 재직하다 장관 후보로 최근 정식 지명된 블랜치는 이 입막음 돈 사건 1심 재판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관계 의혹 폭로를 막으려고 돈을 지급하도록 하고 관련 회계 기록을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은 이른바 '입막음 돈' 사건은 2024년 5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이 나왔다.
이후 2024년 11월 대선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열흘 앞뒀던 작년 1월10일 1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는 인정되나 처벌은 하지 않는 '무조건 석방'을 선고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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