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이 글로벌 물류 기업 DHL과 다년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공식 물류 파트너십을 연장했다.
2012년 WEC 출범 시즌부터 이어진 양측의 협력은 2027년 9라운드 체제 확대와 맞물려 한층 강화된다. DHL은 앞으로도 WEC의 공식 물류 파트너로 활동한다. 지원 범위도 넓어진다. DHL은 WEC와 연계된 아시안 르망 시리즈까지 처음으로 물류 지원을 확대하며 국제 내구레이스 생태계 전반에서 역할을 키우게 됐다.
이번 계약 연장은 WEC의 성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 WEC는 하이퍼카 클래스의 흥행과 제조사 참여 확대를 바탕으로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중동을 아우르는 글로벌 시리즈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7년에는 10년 만에 9라운드 체제로 확대되면서 대륙 간 이동과 장비 운송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
WEC에서 물류는 단순한 후방 지원이 아니다. 경주차와 핵심 장비가 정해진 시간 안에 각 개최지에 도착해야 레이스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다. DHL은 각 라운드에서 경주차, 예비 부품, 개러지 인프라, 방송 장비, 대체 연료, 레이스 타이어 등 대규모 화물 운송을 총괄한다.
일반적인 WEC 시즌 동안 DHL은 약 120개의 컨테이너 운송을 관리한다. 대륙 간 이동 구간에서는 최대 7대의 전세 화물기가 투입되며 수천 개의 레이스 타이어도 함께 옮겨진다. 여러 제조사와 팀의 화물을 통합 관리하고 촘촘한 일정과 대륙 간 이동에 맞춰 장비가 제때 도착하도록 조율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각 개최지에는 모터스포츠 물류 전문 인력도 배치된다. 이들은 현장에서 장비 반입과 배치, 팀 지원, 돌발 상황 대응을 맡는다. 이동 거리가 길고 준비 시간이 제한적인 WEC에서는 이러한 현장 대응 능력이 운영 안정성을 좌우한다.
DHL은 물류 효율성과 저배출 운송을 높이기 위한 방식도 병행한다. 레이스 일정에 맞춰 항공과 해상 운송을 조합하고 바이오연료 트럭과 지속가능한 해상 운송 옵션 등 저배출 물류 솔루션을 활용한다. 이는 국제 모터스포츠 물류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WEC의 방향성과 연결된다.
파트너십 연장에 따라 DHL은 ‘DHL 지속가능 엔듀런스 어워드’도 계속 지원한다. 이 상은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WEC 팀을 매년 선정해 수여된다. WEC는 이를 통해 각 팀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챔피언십 전반의 지속가능성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펠릭스 헤거 DHL 글로벌 포워딩 DECH 최고경영자는 “WEC의 강한 성장세와 제조사 참여 확대에 따라 정밀하고 확장 가능한 물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트랙 안팎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한 조건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례”라고 말했다.
프레데릭 르키앙 FIA WEC 최고경영자는 “DHL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연장하게 돼 기쁘다”며 “FIA WEC가 계속 성장하는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의 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리즈로서 탄소발자국을 줄여야 할 책임이 있으며 DHL은 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계약은 WEC가 확장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물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9라운드 체제와 제조사 경쟁 확대 속에서 DHL과의 장기 파트너십은 WEC 운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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