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선 당진당협위원장이 국민 특검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첨했다.(사진=당진당협 제공)
국민의힘 정용선 당진당협위원장이 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정조준하고 내건 '참정권 박탈, 국민특검이 답이다'는 현수막이 당진시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투표지 부족 사태로 촉발한 '선거 부정' 의혹이 그동안 억눌려 있던 지역 시민들의 분노에 거대한 불씨를 당긴 모양새다.
정 위원장은 6월 12일 당진지역 곳곳에 "참정권 박탈, 국민 특검이 답이다"라는 강렬한 문구의 현수막을 전격 게첨했다.
'재선거'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거리에 내 걸린지 이틀 후에 나온 '국민 특검' 문구가 당진의 주요 거리를 도배하자 선거 공정성에 의문을 품고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공감대와 지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좌우 진영논리나 이념을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 투표에 부정이 개입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또 선관위가 거리낌이 없고 떳떳하다면 선거 서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
이밖에 현수막 게첨 이후 일부 시민들은 현 선거제도의 취약성을 지적하며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 위원장은 "서울에서 촉발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선관위가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국민의 참정권을 박탈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월권이고 신성한 선거를 오염시킨 중대 범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그에 따른 재선거 요구는 국민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며 "국민 특검도 하루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 C씨(석문, 남)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선관위는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며 "선관위 해체와 함께 온갖 부정선거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선관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K씨(송악, 여)는 "선관위가 국민의 참정권을 박탈한 이상 어물쩡 넘어 가서는 안된다"며 "사전투표도 의혹이 있지만 관외 사전투표지에 대한 관리 방안도 엄격하게 개선해 부정이 개입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검 및 재선거와 관련해 지역 여론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당진시민들이 요구하는 핵심 개혁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사전투표 전면 폐지 및 본투표 1일 실시다. 투표에 대한 불신과 관리의 허점을 악용할 소지가 있는 사전투표를 없애고 오직 본투표 당일 하루만 투표를 진행해 투표함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하나는 100% 수개표 전면 도입이다. 전자기기나 분류기에 의존하는 개표 방식 대신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세는 '100% 수개표'를 도입해 단 한 표의 조작 의혹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용선 위원장의 현수막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지역 정가의 이슈를 넘어 선거 정의를 바로잡으려는 범시민적 운동으로 번질 기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 P씨(송악, 남)는 "정 위원장의 현수막이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으로 답답해하던 시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 격"이라며 "국민의 가장 신성한 권리인 참정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특검' 도입과 '본투표 1일·수개표' 요구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 및 특검을 요구하고 선관위 책임을 강하게 추궁한 후 "국민적 분노에 귀를 막으면 정권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주의의 꽃이어야 할 선거가 신뢰를 잃은 지금 "재선거와 국민 특검 요구"에 공감하는 다수 당진시민들의 엄중한 경고가 어디까지 확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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