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선 9기 충남도정을 이끌 박수현 당선인이 인공지능(AI) 중심의 대대적인 도정 혁신을 예고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새 도정의 핵심 방향을 묻는 질문에 "첫째부터 셋째까지 모두 AI 대전환"이라고 답했다. 당장 체감하기 어렵더라도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과거 도정의 연속선상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균형'이 충남형 AI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타 광역단체들이 산업혁신에 치우친 반면, 충남은 의료·교육·복지·돌봄 등 일상 영역까지 AI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혁신과 기본사회의 조화를 이룬 독자적 모델 구축이 목표이며, 사람 중심 가치를 담아 'AI 수도 충남' 슬로건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산업 부문에서도 균형 원칙은 관철된다. 천안·아산·당진·서산의 첨단·주력산업뿐 아니라 농축수산업 같은 전통 분야에도 AI 접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도내 지역 격차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전환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도 표명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방침 유지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조기 통합 현실적 어려움 언급에 대해 통합 의지 자체가 후퇴한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통합시장 선거 실현을 위해서는 임기 조정, 지역 재편 등 복잡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현실론으로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다만 광주·전남이 선행하고 있고 특별 재정지원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조속한 통합이 유리하다며, 대통령이 우려하는 부분까지 해법을 마련해 중앙정부 설득에 나서겠다고 했다. 대전시장과의 합의를 토대로 지속적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전임 도정에 대한 점검 작업도 예고됐다. 비판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만 투자유치·대형 개발사업 실적과 재정 현황은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순세계잉여금마저 적자인 상황에서 재정 건전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취임 첫 결재 사안으로는 충남의 역사·정체성 관련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충효예 정신을 담은 구체적 내용은 취임식에서 공개되며, 7월 1일 첫 서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철학은 '통(通)'으로 압축된다. 도민·미래·중앙정부와 소통하는 '통하는 충남'이 지향점이며, 인수위 명칭도 이 취지를 반영해 '통하는 충남 준비위원회'로 정했다.
야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다수인 상황에서 협치 의지도 강조됐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각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협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도의회와의 공조 없이는 주요 현안 추진이 어려운 만큼 시군 과제가 도정에 반영되도록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당선증 한 장에 수첩 세 권 분량의 도민 목소리가 담겨 있다"며 이를 도정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임기 후 AI 대전환 시대의 문을 활짝 연 도지사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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