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이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과 계약을 연장하고 최소 2036년까지 바레인 라운드를 이어간다.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은 2012년 WEC 출범 시즌부터 캘린더에 포함된 후 지금까지 WEC 레이스를 14차례 개최했다. 개최 횟수에서 바레인을 앞서는 곳은 르망 24시간의 무대인 프랑스 사르트 서킷과 벨기에 스파-프랑코르샹뿐이다. 바레인이 WEC 역사에서 비중 있는 장기 개최지로 자리해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레인은 최근 여러 시즌 동안 WEC 최종전 역할을 맡았다. 사키르 사막을 배경으로 치러지는 레이스는 시즌 챔피언을 결정하는 무대가 됐고, 다양한 클래스의 타이틀 경쟁도 이곳에서 마무리됐다. 레이스 주말 외에도 연례 루키 테스트와 시즌 종료 시상식이 자주 열리며 바레인은 WEC 시즌을 닫는 장소로 기능해 왔다.
바레인 라운드는 당초 6시간 레이스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8시간 레이스로 확대됐다. 낮에서 밤으로 이어지는 포맷은 드라이버와 경주차 모두에게 높은 집중력과 내구성을 요구한다. 사막 환경 특유의 조건과 시간대 변화도 레이스 운영과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서킷 특성도 바레인 라운드의 변별력을 높인다. 길이 5.412km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은 한 랩당 최대 54회의 기어 변속이 이뤄지고 최고속도는 300km/h에 근접한다. 넓은 트랙 폭은 과감한 추월을 가능하게 하며 최종전 특유의 긴장감과 맞물려 여러 차례 접전을 만들어왔다. 2026년 바레인 레이스 주말은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돼 있다.
프레데릭 르키앙 FIA WEC 최고경영자는 “바레인은 WEC 캘린더에서 인기 있는 개최지로 자리 잡았다”며 “사키르에서 더 많은 흥미로운 승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레인 현지 운영진의 환대와 대회 운영 능력도 높이 평가했다.
셰이크 살만 빈 이사 알 칼리파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 최고경영자는 “이번 계약은 엘리트 모터스포츠에 대한 바레인의 장기적 약속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부터 이어진 WEC와 바레인의 파트너십이 국제 내구레이스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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