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과 AI 기본사회 균형 잡은 '충남형 모델' 만들 것…'AI수도 충남'"
"행정통합, 대안 만들어 정부와 협의…첫 결재는 충남 역사·정체성 살리는 방안"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민선 9기 충남도정은 AI 대전환 시대의 새 문을 여는 도정이 돼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박 당선인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민선 9기 도정의 차별점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대전환"이라며 "당장 도민 가슴에 와닿거나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낙후되고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문명이 열리는 상황에서 이전 도정의 성과를 계승하느냐, 보완하느냐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선 9기 자체가 이전과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충남형 AI 대전환의 핵심으로 '균형'을 꼽았다.
그는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AI 대전환을 말하지만 대부분 산업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충남은 의료·교육·복지·돌봄 등 도민 삶과 맞닿은 분야까지 AI를 확산해 균형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혁신과 AI 기본사회의 균형을 잡은 충남형 모델을 만들겠다"며 "AI 시대에도 사람이 중심이라는 뜻을 담아 'AI 수도 충남'이라는 구호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산업 분야의 AI 전환에서도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균형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천안·아산, 당진, 서산의 첨단·주력산업뿐 아니라 농축수산업 등 전통산업에도 AI를 접목해야 한다"며 "이는 충남 내부의 지역 불균형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전환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협력업체를 지방정부가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기존 추진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행정통합 조기 추진의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한 데 대해 "행정통합의 의지와 방향에 변경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합시장 선거를 하려면 시도지사, 시도의회, 시군구의회의 임기와 지역 조정 등 복잡하고 현실적인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짚은 현실적 속도 조절론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광주·전남이 이미 출발했고, 특별 재정 지원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하루라도 빨리 통합하는 것이 이득"이라며 "대통령께서 염려하시는 부분까지 대안을 만들어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제안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장과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8기 도정의 사업과 재정 상황도 점검하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이전 도정을 비판하고 비평하는 것이 도정의 주요 목표나 출발점이 될 수는 없지만 투자유치와 대형 개발사업의 성과, 재정 상태는 당연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순세계잉여금마저 마이너스인 상황이라 쓸 돈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재정을 어떻게 건전하게 전환하고 관리할지가 큰 숙제"라고 했다.
박 당선인은 취임 첫 결재로 충남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충효예의 고장인 충남의 정신을 드러낼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인수위에 요청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취임식 때 밝히고, 7월 1일 첫 결재로 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선 9기 도정 운영의 첫 번째 키워드로는 '통(通)'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도민과 통하고, 미래로 통하고, 중앙정부와 통하는 '통하는 충남'을 만들겠다"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이름을 '통하는 충남 준비위원회'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도정 운영에서는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기초자치단체장은 국민의힘 소속이 많지만 그 숫자 구조가 도정 운영의 유불리를 가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가 시장·군수가 됐든 그 지역에 필요한 의제를 발굴하고 도와 협력해 실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정 주요 현안은 도의회와의 협력 없이는 추진하기 어렵다"며 "시군 현안이 도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증은 한 장이지만 그 안에는 선거 기간 수첩 세 권을 가득 채운 도민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며 "그 목소리를 도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4년 뒤 AI 대전환 시대의 큰 문을 제대로 활짝 연 도지사, 새 시대의 문을 연 도정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psykim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