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진퇴를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응하며 국면 반전을 노리는 장 대표에 대해 당 내부에서는 '식물 대표'라는 혹평까지 제기될 만큼 리더십 공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25인의 의원이 지난 11일 의원총회 소집을 공식 요청했으며,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결정을 오늘까지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총이 열릴 경우 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오세훈 시장 측 인사들로 구성된 비당권파 진영이 퇴진 결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결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 대표 본인은 지방선거 패배론을 '정신 패배'로 규정하며 예상을 웃도는 선거 성적과 상승 중인 당 지지율을 근거로 버티기 태세를 굳히고 있다. 내년 8월까지 2년 임기가 보장된다는 점 역시 측근들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구주류로 분류되는 당권파는 즉각적인 퇴진 압박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 또한 집단지성을 통한 총의 결집을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의총이 개최되더라도 해결책 도출보다 갈등 심화로 귀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파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배경에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이 자리한다. 당권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자진 사퇴 후 강성 당원 지지를 업고 재선출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현 체제 유지를 선호하는 반면, 비당권파는 새 지도부가 조속히 구성돼야 총선 준비에 차질이 없다고 주장한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현 체제가 내년 8월까지 이어질 경우 차기 지도부가 공천을 마무리할 시간이 6개월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를 사실상 퇴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이상의 사퇴로 비상대책위 체제를 발동시키는 것이다. 현재 우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고 양향자 최고위원도 사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장 대표 측근인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을 제외한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의 선택이 향후 국면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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