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티첼리·다빈치 걸작 서울 온다…국립중앙박물관-우피치 미술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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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다빈치 걸작 서울 온다…국립중앙박물관-우피치 미술관 MOU 체결

경기일보 2026-06-14 03:5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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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피렌체 우피치미술관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의 '박물관 프로그램 및 서비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이탈리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 이어 국립중앙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문화외교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은 '박물관 프로그램 및 서비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조현 외교부 장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탈리아 측에서는 시모네 베르데 우피치 미술관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기관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 문화유산의 국제적 가치 확산과 상호 교류 증진을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소장품 대여를 비롯해 전시 교류, 해설 및 교육, 소장품 관리, 복원 및 출판 등 박물관 서비스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박물관 운영과 연구 분야 전문성을 공유하기 위한 인력 교류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체결식 이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시모네 베르데 우피치 미술관장과 함께 우피치 미술관 2층 전시장을 둘러보며 대표 소장품을 관람했다.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계적 문화기관으로 조토의 '오니산티 마돈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를 비롯해 메디치 가문의 방대한 예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유홍준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런던 내셔널 갤러리 등 세계적인 미술관들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개최해 왔다"며 "보티첼리 등 우피치 미술관의 걸작들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모네 베르데 관장은 "최근 한국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우피치 미술관의 소장작품들을 소개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번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이후 나온 첫 문화 분야 후속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국은 교역·투자 확대는 물론 인공지능(AI), 방산, 우주산업 등 미래산업과 함께 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피렌체에서 에우제니오 쟈니 토스카나 주지사를 면담하고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르네상스가 탄생하고 발전한 고장이자 세계적인 우피치 미술관을 보유한 토스카나가 2003년부터 피렌체 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유럽과 세계에 소개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타결된 한·이탈리아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우수한 제작역량에 기반한 작품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쟈니 주지사는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감명 깊게 읽었다고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고, 사라 푸나로 피렌체 시장은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피렌체 방문은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르네상스 문화유산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동시에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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