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MOU 서명 14일은 아냐"…막판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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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종전 MOU 서명 14일은 아냐"…막판 신경전(종합)

연합뉴스 2026-06-14 00:4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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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 대변인 "며칠 내 서명 가능성은 배제 못해"

"1∼2일 내 제네바 등지로 향할 계획은 없어"

이란 최고지도자들 이란 최고지도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에는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IRIB 방송, IRNA 통신 등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내일(14일)은 아니지만, 며칠 내로 서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상대방이 이 과정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현재 논의 중인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는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는 핵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또 이란 대표단이 며칠 내로 스위스 제네바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해 MOU를 최종적으로 체결할 가능성을 질문받자 "정확한 서명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향후 1∼2일 이내에 제네바 등지로 향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MOU 타결시 서명 장소, MOU에 포함될 이란 핵개발 관련 의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막판 신경전이 이어지는 분위기가 반영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전날 서명식 장소로 스위스 제네바가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한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명식이 이번 주말 유럽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IRIB 대담에 나서 "서명은 디지털 방식으로, 원격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은 관측을 일축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해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향후 24시간 내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합의문 전자 서명을 곧바로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바가이 대변인은 "핵 문제도 (MOU 체결 뒤) 60일 이내에 논의될 예정이므로 이 단계에서 세부적 논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문제가 이 단계에서 논의되는 주제 중 하나"라며 "해협의 안전한 통행 관리는 이란의 국익과 안보를 보호하는 데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이란 당국의 입장과 관련해서도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협력해 통항 관리와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미국이 일부 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에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우리 행동이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판단된다면 미국의 뜻과는 관계없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중동 일부 국가들에 있는 미군기지가 이란 공격에 이용되는 상황을 막지 못한 것에 이번 전쟁의 책임이 있다며 "역내 지속가능한 안보를 확립하는 유일한 길은 외국 기지와 군사 주둔을 철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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