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이탈리아 내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한 발언을 향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은 이탈리아의 월드컵 예선 탈락을 조롱한 후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3연속 월드컵 출전에 실패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한 번에 통과하지 못했는데, 플레이오프 결승에 진출하면서 가능성을 높였다. 상대적인 약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만나 전반전에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알레한드로 바스토니가 무리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후반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차기 끝에 1-4로 패배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이어진 악몽이 다시 재현됐다. 이후 이탈리아 축구협회에 피바람이 불었다.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던 젠나로 가투소 감독, 잔루이지 부폰 단장, 그리고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축구협회장까지 모두 즉각 사임했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으로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올렸고,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여전히 분노에 차 있는데, 인판티노 회장이 거기에 기름을 부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이미 대회 참가팀 수를 64팀으로 확대하여 더 많은 세계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그러면) 이탈리아가 예선에 통과할 수도 있고, 모든 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208개 팀까지 늘릴 수도 있다"라며 농담조로 말했다.
이탈리아의 가에타노 아마토 의원은 이 발언에 대해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을 두고 농담하는 건가? 그는 술집에서 팬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FIFA 회장으로서 말하는 거다.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지지 덕분에 얻은 자리인 만큼, 균형과 존중을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탈리아를 조롱하는 것은 모욕적인 행위이며, 특히 이탈리아를 포함한 전 세계 축구를 대표해야 할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아주리 군단이 처한 상황은 심각하다. FIFA 회장의 발언은 더욱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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