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의 시차를 두고 재회한 두 청춘의 이야기를 다룬 <그대에게 드림> 의 방영을 앞두고, 첫사랑을 다룬 K-드라마 소환 그대에게>
- 꿈과 현실의 역전을 보여준 <그해 우리는> , 여름의 청량한 아날로그 감성을 품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 첫사랑을 통한 관계의 치유를 그린 <웰컴투 삼달리> 를 통해 첫사랑 재회 서사 톺아보기 웰컴투> 스물다섯> 그해>
자극적인 도파민과 핏빛 장르물이 SNS와 OTT 피드를 도배하는 시대에도, 시청자들이 결코 거부하지 못하는 유일무이한 치트키가 있다면 아마도 ‘첫사랑’이 아닐까. ENA가 오는 7월 13일 선보이는 새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은 15년 전 같은 꿈을 꾸었으나 전혀 다른 서른둘을 맞이한 두 청춘(황인엽, 이혜리)의 재회 후일담을 그리며 또 한 번의 첫사랑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가 첫사랑 재회 서사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것은 단순히 과거의 연인을 다시 만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가장 반짝였던 시절의 나를 기억해 주는 유일한 목격자와 마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대에게 드림〉의 첫 방송을 기다리며, 메마른 연애 세포를 기분 좋게 깨워줄 첫사랑 소환 드라마 세 편을 모았다.
꿈과 현실의 역전이 만든 시차, 〈그해 우리는〉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은 고교 시절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으로 만나 티격태격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사랑을 키웠던 두 남녀가 10년 뒤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재회 로맨스다. 이 작품의 진짜 묘미는 시간이 빚어낸 현실의 씁쓸한 역전에 도사리고 있다. 고교 시절 거칠 것 없던 전교 1등 국연수(김다미)는 어른이 되어 매일 고개를 숙여야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됐고, 전교 꼴등 최웅(최우식)은 베일에 싸인 글로벌 일러스트레이터로 대성공해 나타난다. 〈그대에게 드림〉 속 천재 감독이 된 소년과 생계형 리포터가 된 소녀의 역학 관계와 고스란히 겹쳐지는 작품으로, 풋풋했던 과거와 서글픈 현재가 보여주는 묘한 긴장감이 일품이다.
푸른 여름 바다 위의 미완성 청춘, 〈스물다섯 스물하나〉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눈부신 햇살과 청량한 교복 플래시백까지, 〈그대에게 드림〉이 예고한 아날로그 감성과 가장 닮아 있는 레전드 청춘물이다. IMF라는 시대의 벽 앞에 꿈을 빼앗긴 펜싱 유망주 나희도(김태리)와 억척스러운 현실을 버텨내던 백이진(남주혁)이 서로를 구원하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대에게 드림〉의 주인공들이 10대 시절 함께 찍던 ‘미완성의 영화’를 매개로 15년의 세월을 이어 붙이듯, 이 작품 역시 서로의 가장 찬란했던 시절을 박제해 둔 청춘의 한 페이지를 들추며 특유의 먹먹한 향수와 깊은 공감대를 선사한다.
망가진 현실 한복판에서 마주한 위로 〈웰컴투 삼달리〉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는 제주 삼달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역대급 짝꿍이자 첫사랑이었던 조용필(지창욱)과 조삼달(신혜선)이 지독하게 얽힌 이별 후 30대가 되어 재회하는 이야기다. 서울에서 패션 사진작가로 화려하게 성공했다가 한순간에 추락해 고향으로 도망치듯 내려온 삼달과, 그 고향을 묵묵히 지키던 용필의 로맨스는 "지우고 살았던 첫사랑이 다시 돌아왔다"는 〈그대에게 드림〉 속 대사와 완벽히 결을 같이한다. 세상의 매서운 바람에 휘청이던 주인공이 자신의 본모습을 가장 잘 아는 첫사랑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고 다시 꿈을 꾸는 서사의 흐름은, 현실에 지친 어른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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