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체코도 한국의 수비력에 혀를 내둘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며 멕시코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이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파트리크 시크 봉쇄였다. 시크는 레버쿠젠과 체코 대표팀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큰 무대에서도 꾸준히 득점력을 증명해온 공격수다.
손흥민도 경기 전 “시크는 매우 강한 선수다. 당연히 그를 막기 위한 전술을 고민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의 데이터 분석가 야쿠프 카드르노슈카 역시 체코 매체 ‘데니크’와의 인터뷰에서 “시크는 체코 대표팀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6골을 넣었다. 유로 2020과 유로 2024에서 기록한 득점이다. 당연히 그를 향한 기대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시크를 완벽하게 지워냈다. 시크는 64분 동안 단 11차례만 공을 만졌다. 이는 양 팀 선발 22명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였다. 세부 기록도 좋지 않았다. 패스 성공률은 60%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았고, 경합에서도 6차례 중 2차례만 승리했다. 슈팅은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시크가 고립된 배경에는 한국 수비진의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커버가 있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시크가 등을 지고 공을 받는 순간부터 강하게 압박했고, 주변의 패스 길까지 차단하며 체코 공격을 무력화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도 한국의 수비를 인정했다. 그는 “항상 상대가 무엇을 허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 선수들은 수비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훌륭했다. 두 선수 모두 매우 강한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몇 차례 공격 장면은 있었다. 파트리크는 기대했던 것보다 존재감이 적었던 것 같다. 파벨은 몇몇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공을 잃은 장면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평가도 냉정했다. 영국 ‘BBC’는 시크에게 10점 만점에 4.55점을 부여했다. 교체 투입된 모이미르 히틸만이 시크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골닷컴’ 역시 시크에게 5점을 주며 최하위권에 배치했다. 매체는 “시크는 고립된 최전방 공격수로 힘겨운 밤을 보냈다. 김민재와 한국 수비진이 그를 사실상 완전히 지워버렸다”고 평가했다.
체코 매체 ‘데니크’도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은 결국 해법을 찾아냈다. 한국이 경기를 지배한 반면, 체코는 평소처럼 세트피스에 의존했다”고 전했다. 결국 한국은 체코의 핵심 공격수 시크를 철저하게 봉쇄하며 상대의 공격 루트를 제한했다. 한 차례 세트피스 실점은 있었지만, 오픈 플레이에서는 체코에 거의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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