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올해 1분기에 해외법인에서 203% 이상 개선된 실적을 보인 하나은행이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 최다인 27개 지역에 114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은행은 최근 필리핀 수빅 경제특구에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며 동남아 시장 영업망 강화에 나섰다.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5일, 필리핀 수빅출장소를 개소했다.
수빅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경제특구다. 하나은행은 지난 1981년 한국계 은행 최초로 마닐라 지점을 개설하며 필리핀과 인연을 맺었고, 마닐라 지점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빅 인근 클락 지역의 금융 수요까지 아우르며 필리핀 내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수빅에는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법인이 위치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수빅조선소의 생산설비를 재정비해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선박 건조에 착수했다. 연간 최대 10척 생산을 목표로 수빅조선소를 동남아 지역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필리핀 수빅출장소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의 금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현지 한국계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교민 대상 금융 서비스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빅출장소 개설은 동남아 주요 시장에 대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 교민뿐 아니라 현지 손님에게도 더욱 밀착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미국(LA)과 폴란드(브로츠와프), 인도(데바나할리·뭄바이) 지역에 이어 올해는 필리핀 수빅출장소를 개소하는 등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다인 27개 지역 114개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금융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을 선도하고 있다.
▲ 1분기 해외법인 순익 203.8%↑…영업력·시너지·리스크 관리 매진
올해 하나은행의 글로벌 사업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에 11개 해외법인에서 총 385억810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126억9900만원 대비 203.8% 증가한 실적으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지난해 대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은행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 1380억7900만원·전년동기대비 -7.4%) △KB국민은행(611억 8300만원·+113.6%) △하나은행(385억8100만원·+203.8%) △우리은행(-630억3600만원·적자전환) 순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PT Bank KEB Hana'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1억8300만원으로 1년 전(141억8500만원)과 비교해 21.1%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플러스 경영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매매평가익 등 일반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지속적인 리스크관리 등으로 충당금 적립액이 감소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미주·런던·싱가포르·홍콩 등 핵심 지역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해당지역 내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채널 확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에서는 지점간 역할 분담 및 협업을 통해 영업 시너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해 설립한 폴란드 지점을 활용해 방위산업, 2차 전지, 종전 재건사업 등의 금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IB금융의 중심지인 런던, 싱가포르, 홍콩에서 자체 주선 및 셀다운(Sell-down·인수 후 재매각)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룹·은행 내 사업본부간 협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런던을 필두로 개시한 글로벌FX플랫폼 사업을 독일, 싱가포르 등 지역으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며, 글로벌자산관리센터(GWM) 등을 활용해 해외 거주민 앞 국내투자·세무·상품 등 지원을 강화하며 글로벌 리테일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주요 지역의 영업력에 집중하는 동시에 지난해 12월에 개설한 인도 지역 2개 지점을 포함해 인도 내 4개 지점 간 영업 시너지를 제고하고, 핵심 관리지역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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