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봤지? 나도 이겼다!' 미국, 1차전서 파라과이 4-1 대파…포체티노 감독, 월드컵 데뷔전 승리 [월드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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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봤지? 나도 이겼다!' 미국, 1차전서 파라과이 4-1 대파…포체티노 감독, 월드컵 데뷔전 승리 [월드컵 리뷰]

엑스포츠뉴스 2026-06-13 12:0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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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에 이어 '손흥민 스승'도 웃었다.

두 골 차 승리를 챙기며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을 쾌승으로 이끌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자격으로 나서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 7만 홈 팬들을 데려다놓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조별리그 D조 1차전 파라과이와의 맞대결에서 전반에만 3골을 쏟아부은 것에 힘입어 4-1로 이기고 첫 승을 낚았다.

D조는 참가국 수준 차가 가장 좁혀진 곳으로 꼽힌다. 미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포트1에 속한 가운데, 호주와 파라과이, 튀르키예가 들어갔다. 튀르키예가 유럽의 중상위권 강호지만 플레이오프 거쳐 본선행을 이루다보니 포트4로 밀렸다. 그러면서 네 팀의 수준이 비슷비슷한 조로 편성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미국은 홈 이점을 제대로 살려 초반부터 맹공을 펼친 끝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미국 사령탑인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4년 넘게 지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할 때 사령탑이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2015년 8월 포체티노 감독과 만난 손흥민은 그의 지지 아래 쑥쑥 성장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 유럽 명문 팀들 지휘했다. 2024년 5월 첼시에서 경질된 뒤 새 행선지를 모색하다가 지도자 인생 처음으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이날 파라과이전에서 월드컵 데뷔를 이뤄 승리까지 기록했다.

사실 미국은 포체티노 감독 부임 뒤 A매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9월 뉴저지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홈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하면서 큰 망신을 당했다. 포체티노 감독 경질설까지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본선에선 달랐다. 파라과이전에선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정교한 마무리가 합쳐지면서 남미예선 18경기 10실점 '짠물 축구'를 구사한 파라과이를 혼냈다. 이번 월드컵 다크호스로 꼽혀도 손색 없을 만큼 좋은 전력을 선보였다.

미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매트 프리즈(골키퍼), 알렉스 프리먼, 크리스 리처즈, 팀 림, 안토니 로빈슨, 말리크 틸먼, 타일러 애덤스, 세르지뇨 데스트, 웨스턴 맥케니, 크리스티안 풀리식, 플로린 발로건이 선발 출전했다.

남미 예선을 통과하며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파라과이는 4-4-2 포메이션을 골랐다. 올란도 힐(골키퍼), 구스타보 고메스, 오마르 알데레테, 후니오르 알론소, 후안 카세레스, 마겔 알미론, 안드레스 쿠바스. 다미안 보바디야, 디에고 고메스, 훌리오 엔시소,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선발로 나섰다.

미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뛰는 간판 스타 풀리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컷백한 것을 맥케니가 반대편으로 패스 시도했는데 볼이 보바디야의 오른발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미국은 선제골 뒤에도 템포를 늦추지 않고 파라과이를 계속 밑어붙였다. 한 차례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었으나 전반 중반에 기어코 추가골을 뽑아냈다.

역습 때 풀리식이 왼쪽 측면에서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가운데로 패스한 것을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뛰는 공격수 발로건이 오른발을 쭉 내밀어 골로 연결했다.

발로건은 전반 추가시간 5분 자신의 이날 경기 멀티골이자 미국 대표팀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틸먼의 오른쪽 측면 패스를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받은 발로건은 골지역 정면으로 볼을 치고들어간 뒤 왼발 감아차기로 다시 한 번 골망을 출렁였다.

잉글랜드와 미국, 나이지리아 등 3개국 중 하나의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었던 발로건은 잉글랜드로 갈 것이란 예상을 깨트리고 미국축구협회에 등록했다. 일단 월드컵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면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오른발과 왼발을 한 번씩 사용하며 득점에 성공하는 등 이날 경기를 자신의 잔치로 만들었다.



파라과이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자책골 범한 보바디야를 마우리시오로 바꾸는 등 선수 교체를 후반 35분까지 5명 모두 쓰면서 줄기차게 단행했다.

하지만 한 골 만회에 그친 채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교체투입된 마우리시오가 후반 28분 엔시소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파라과이에 16년 만의 월드컵 골을 안겼다.

한 골 더 추격당하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돌입하는 미국은 수비보다는 오히려 공세를 강화한 끝에 추가골에 성공하며 완승을 거두고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7분 과거 발롱도르 수상 경력의 라이베리아 축구스타 조지 웨아의 아들인 티모시 웨아, 유망주 지오 레이나 등을 집어넣는 등 여러 실험도 단행했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 레이나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4-1 대승을 완성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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