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글로벌 금 가격이 연중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와 스페이스X 등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맞물리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순도 99.99%의 1kg짜리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8% 오른 20만4000원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11일 장중 19만원선까지 밀렸다. 국내 금값이 20만원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03% 오른 온스당 4238.8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대신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올해 초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4000선 초반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금값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쏠리면서 금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고 보고 있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반도체 주식 등 일부 자산으로 쏠리면서 금으로의 투자가 위축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달러 및 금리가 상승하고 긴축우려가 높아지며 금은 한동안 쉬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현구간 4000달러 레벨에서 지지되지 못한다면 3000달러대 중반까지도 하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가 공모가(135달러)보다 19% 오른 161.11달러에 마감하며 대규모 유동성이 기술주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통상 대형 IPO는 기관투자가와 헤지펀드 자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