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행객들의 체감 부담은 여전히 큰 모습이다. 여행업계에서는 고환율과 소비 심리 위축 영향이 이어지면서 장거리보다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달보다 6단계 낮아진 27단계로 조정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4월 18단계에서 5월 33단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이달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만 유류할증료 인하에도 여행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의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동북아 노선 8만4000원, 동남아 노선 20만5500원, 유럽·미국 서부 노선 40만9500원, 미국 동부 노선 45만1500원 수준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낮아졌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항공권 가격 인하 체감을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도 소비자들의 여행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높아진 여행 비용 부담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일본·중국 등 근거리 여행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환율은 유학생이나 장기 체류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고 단기 여행객 입장에서는 체감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라며 “최근에는 경기 불안과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가까운 지역 위주 단기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여행 수요는 일본·중국 등 근거리 노선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7~8월 일본 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43% 증가했다. 중국 역시 올해 5월 초 연휴(4월 30일~5월 6일 출발 기준) 해외여행 예약 비중 28%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여행 수요 증가세도 뚜렷하다. 노랑풍선의 7~8월 출발 일본 패키지 예약에서는 홋카이도 상품 비중이 전체의 54.4%를 차지하는 등 단거리 노선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안정세 영향으로 오는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과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비교적 적은 근거리 여행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