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0G 베테랑도 칭찬했다, 부담감 이겨낸 2년 차 내야수…"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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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0G 베테랑도 칭찬했다, 부담감 이겨낸 2년 차 내야수…"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6-13 08:3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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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1,2루 키움 여동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여동욱이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24승40패1무(0.375).

키움은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0-2로 끌려가던 6회말 서건창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7회말과 8회말에는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1-3으로 지고 있던 9회말 임병욱의 안타, 김건희의 볼넷으로 한화 마무리투수 이민우를 압박했다. 그러나 김태진과 임지열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상황은 2사 1, 2루가 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이때 키움의 승리 확률은 9.6%에 불과했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1,2루 키움 여동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 벤치는 박수종의 타석에서 대타 여동욱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05년생인 여동욱은 지난해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입단한 내야 유망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군에서 20타석밖에 소화하지 않았던 만큼, 여러모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동욱은 주눅 들지 않았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 사이 2루주자 임병욱이 홈을 밟으면서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로 좁혀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통산 139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서건창이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3루타를 터트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건창은 "사실 나보다는 앞에서 (여)동욱이가 훨씬 더 부담됐을 것 같다. 나도 대타로 많이 나가서 알지만 대타라는 게 쉽지 않은데, 그렇게 연결해줬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여동욱에게 박수를 보냈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2사 1,2루 키움 서건창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여동욱은 어떤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을까.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여동욱은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누상에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많이 긴장됐다"며 "타석에 들어가기 전 수석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타석에서 과감하게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또 여동욱은 "공 하나로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후회 없이 하려고 했다"며 "항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좋게 끝나서 다행이다. 매 경기 이기려고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건창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여동욱은 "야구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정말 보고 배울 게 많은 선배님"이라며 "평소에도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는데 편하게 대해주신다. 선배님을 보면서 앞으로 저렇게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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