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표팀이 핵심 수비수를 잃은 채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세사르 몬테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공격수를 거칠게 제압하다 퇴장 처분을 받은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된 A조 개막전에서 몬테스는 역습을 시도하던 쿨리소 무다우를 넘어뜨려 즉각 레드카드를 받았다.
2-0 승리라는 결과는 만족스러웠으나 씁쓸한 뒷맛이 남았다. 195cm 장신에 패스 능력까지 겸비한 몬테스는 A매치 68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으로, 그의 이탈은 멕시코에게 상당한 타격이다. A조 선두 경쟁이 예상되는 한국과의 빅매치를 앞두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몬테스의 빈자리를 채울 가장 유력한 후보는 캡틴 완장을 찬 에드손 알바레스다. A매치 99경기 출전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본업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수로 등록되어 있다. 웨스트햄 소속으로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알바레스는 남아공전에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약 10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기레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바레스의 센터백 기용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다만 체력 문제가 변수로 남아 있다. 발목 부상으로 2월부터 시즌 막판까지 장기 이탈했던 그는 월드컵 직전 평가전 3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며, 가장 오래 뛴 경기도 호주전 60분에 불과했다.
대안으로는 이스라엘 레예스가 거론된다. 아메리카 소속인 그는 원래 센터백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활용되고 있다. 레예스를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호르헤 산체스에게 측면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과달라하라 소속 루이스 로모 역시 후보군에 포함되나 현지에서는 제3의 선택지 정도로 평가받는다. ESPN 멕시코판은 로모의 기술력과 공격 가담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한국 공격진을 상대하기에는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전까지 멕시코는 최적의 수비 조합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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