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815-1914: 힘을 좇아 투쟁하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 잭 와이너스미스·켈리 와이너스미스 지음. 지웅배 옮김.
미국의 과학만화가, 생명과학자 부부가 우주 정착이 과학적으로 얼마나 가능성이 있으며 의학, 경제, 법, 정치와 관련한 문제는 없는지를 해부한 책이다.
숨 쉴 공기, 마실 물, 먹을 식량,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에서부터 달의 땅을 나누는 기준, 화성에서 갈등이 일어났을 때 해결하는 방식 등 의학, 생물학, 생태학, 경제, 법, 정치, 전쟁의 영역을 오가며 답을 찾는다.
저자는 오늘날 우주 탐사 기관과 거대 기업, 억만장자 등이 우주 정착지에 대한 약속을 내놓고 있지만, 지구 바깥에서 자급자족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단언한다.
예컨대 화성은 평균 기온이 영하 60도에 이르고 대기 밀도는 지구의 1% 수준이다. 토양에는 과염소산염 같은 독성 물질도 섞여 있다. 저자는 만약 화성에 거주지를 만든다면 인간은 지표면이 아니라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이 밖에도 무중력에 가까운 미소중력 환경이 인체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달의 먼지를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등 생물학적 문제도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고, 우주에서의 임신과 출산 역시 미지의 영역이다.
저자들은 "우주 정착을 서둘러야 할 시급한 이유는 없다"고 결론 내리고 우주 정착은 수 세기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알에이치코리아. 604쪽.
▲ 유럽 1815-1914: 힘을 좇아 투쟁하다 = 리처드 J. 에번스 지음. 김남섭 옮김.
영국의 역사학자가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1815년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 유럽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이 100년의 역사를 '힘'이라는 틀로 탐구한다. 저자는 19세기 유럽은 힘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났다고 말한다.
"국가는 세계 권력을 움켜잡으려 했고, 정부는 제국 권력을 얻으려 노력했으며, 군대는 군사력을 증강했고, 혁명가는 권력의 장악을 모의했다. 정당은 집권을 위해 활동했고, 은행가와 산업가는 경제 권력을 확보하려 했으며, 농노와 소작인은 지주 귀족들이 행사하는 자의적 권력으로부터 점차 해방되었다."
책은 나폴레옹 등 각국 황제와 군주들, 비스마르크 같은 고위 정치인들, 마르크스 같은 혁명가들을 비롯해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은 물론 보통 사람들의 생애사도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시기를 희망과 절망, 평온과 불안이란 대립적 가치가 서로 교차하며 충돌한 시대로 바라보면서 정치사, 사회경제사, 문화사로 부를 수 있는 역사를 폭넓게 다룬다.
"이 모든 일이 어떻게 그리고 왜 발생했는지, 유럽 내의 힘의 관계가 유럽·아시아·아프리카와 지구의 여타 지역들 사이의 급변하는 힘의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또 그 힘의 관계로부터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가 이 책의 중심 주제다."
이데아·1504쪽.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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