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 위클리 컬처] 6월 둘째 주 문화 3선...‘미쟝센단편영화제’·‘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공명’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TN 위클리 컬처] 6월 둘째 주 문화 3선...‘미쟝센단편영화제’·‘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공명’

투데이신문 2026-06-13 08:00:00 신고

3줄요약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이번 주도 어김없이 ‘무엇을 볼까’,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엄선한 문화예술 소식을 지금 바로 전해드립니다.


 영화 미쟝센단편영화제

구교환 감독이 연출한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트레일러 [이미지 제공=미쟝센단편영화제]
구교환 감독이 연출한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트레일러 [이미지 제공=미쟝센단편영화제]

한국 영화의 미래 미리보기

국내 유일의 단편영화 축제인 미쟝센단편영화제가 한층 더 풍성해진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미쟝센단편영화제는 20여년간 한국 영화계의 신예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해왔는데요. 그러나 코로나19 여파, 급변하는 극장 환경, 후원 문제 등으로 잠시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죠. 하지만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한 이후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며 단편영화제의 굳건한 저력을 다시금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제22회 한국 단편영화를 위해 감독들과 스타들이 힘을 모았는데요. 최근 영화 <세계의 주인> 으로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거머쥐며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윤가은 감독과 기발한 상상력과 탄탄한 대중성으로 무장한 <엑시트> , <악마가 이사왔다> 의 이상근 감독이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를 이끕니다. 

축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공식 트레일러 역시 평범함을 거부합니다. <만약에 우리> 부터 최근 개봉한 영화 <군체> 까지 스크린 안팎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하고 있는 구교환 배우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는데요. 등장하는 배우는 무려 김태리와 손석구라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조합이죠. 

미쟝센단편영화제만의 뚝심과 정체성은 특유의 개성 넘치는 장르 섹션명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사회적 관점을 담은 ‘고양이를 부탁해’, 로맨스를 다루는 ‘질투는 나의 힘’, 유쾌한 코미디 ‘품행제로’, 등골 서늘한 공포·판타지 ‘기담’ 그리고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는 액션·스릴러 ‘인정사정 볼 것 없다’까지. 올해는 총 1667편의 작품 중 단 44편의 보석 같은 단편영화만이 엄선되어 본선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되는데요. 개막식에는 방송인 장도연의 사회를 시작으로 명예심사위원 정해인, 최수영, 조정석, 심은경, 이민호 배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입니다. 그 어떤 장편보다 뜨거운 열정이 담긴 한국 단편영화의 미래들. 그 현장을 직접 마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립미술관]

그가 쌓아올린 산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여러 난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산인지 바다인지 선택하는 문제 역시 의견을 좁히기 쉽지 않은데요. 하지만 여기, 산과 바다를 품고 마침내 그 거대한 자연을 자신의 내면으로 가져와 가장 뜨겁고도 고요한 예술로 완성해 낸 거장이 있습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작가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회고전이 관객을 만납니다.

전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근대 거장’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유영국 화백은 서구 아방가르드 미술을 흡수하며 일찍이 추상의 길에 들어선,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인데요. 그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의 격동기를 지나면서도 묵묵히 자신만의 추상을 밀고 나간 고독한 구도자였죠.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 없었던 그의 미공개작을 포함해 회화, 부조, 사진, 드로잉 등 17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산’은 작가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모티프입니다. 그런데 작품 속 산은 작가가 직접 보고 그린 산이 아닌 작가의 마음속 산의 이미지인데요. 평생동안 수많은 산을 오르내리며 마음속 축적해둔 감각과 기억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 것이죠. 그가 이토록 산에 집요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작가의 고향과도 깊이 연결돼 있습니다. 유영국 화백의 고향인 경북 울진은 푸른 동해 바다와 험준한 태백산맥이 맞닿아 있는 곳인데요. 그는 산을 단순한 풍경이 아닌 선·면·색채로 환원할 수 있는 완벽한 기하학적 대상이자 자연의 본질로 보았죠.

작가는 강렬한 오방색 등 다채로운 원색과 보색 대비를 활용해 한국 자연의 숭고함과 경쾌함을 기하학적인 면 분할로 표현했습니다. 초기의 팽팽한 긴장감에서 만년의 고요한 평온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역행했다가 다시 순행하는 이번 전시만의 독창적인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한 예술가가 60여 년에 걸쳐 쌓아 올린 단단한 질서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묵묵히 자신만의 산을 쌓아 올린 한 예술가의 삶과 회화의 본질적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전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오는 10월 25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연 공명

공연 <공명> 무대 모습 [사진 제공=주식회사 네오]
공연 <공명> 무대 모습 [사진 제공=주식회사 네오]

진심이 만들어내는 움직임

누군가의 진심이 내 안에서 함께 울릴 때 우리는 그것을 ‘공명’이라 부릅니다. 익숙한 대작들이 즐비한 대학로에서 신인 창작진과 신예 배우들이 서로의 울림으로 빚어낸 창작 뮤지컬 한 편이 무대로 찾아왔습니다.

뮤지컬 <공명> 은 신진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 ‘네오 웨이크 더 웨이브(NEO WAKE THE WAVE)’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지난해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선정작으로 리딩 공연 당시부터 완성도를 인정받았던 작품인데요. 서정 작가와 이삭 작곡가 콤비가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이 작품은 인물과 인물 그리고 무대와 관객이 서로의 울림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야기는 세 인물의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극사실주의 선두 화가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태석’, 봉제 공장 노동자에서 천재적인 예술 감각을 깨워가는 ‘공명’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그림을 쫓아 태석을 찾아가는 문화부 기자 ‘채운’까지. 서로 다른 자리에 선 세 사람이 부딪히고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울림이 극을 끌고 가는데요. 나는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내 안에 잠든 가능성을 꺼내 보일 용기가 있는지. 누구나 한번쯤 품어봤을 질문들이 세 인물의 이야기에 포개집니다.

대형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요즘 공연계에서 신인들의 창작 뮤지컬이 개발 단계부터 본 공연까지 이어지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화려한 이름값 대신 이야기 자체로 승부하는 무대인 만큼, 잘 만들어진 신작을 발견하는 재미를 찾는 관객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작품인데요.

서로의 가능성을 깨우는 공명을 무대 위에 펼쳐내는 뮤지컬 <공명> 은 서울 대학로 브릭스씨어터에서 오는 7월 19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