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공동 개최 월드컵의 캐나다 첫 경기가 13일(한국시간)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보스니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캐나다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승점을 손에 쥐게 됐다.
1986년 멕시코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조별리그 9경기 전패라는 뼈아픈 기록을 안고 있던 캐나다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오른 이들에게 이번 승점 1점은 32년간 이어진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의미를 지닌다.
경기 주도권은 시종일관 홈팀이 쥐었다. 가득 들어찬 관중석의 열띤 성원 속에 캐나다 선수들은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펼쳤다. 그러나 선제 득점은 보스니아 몫이었다. 전반 2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바시치가 올린 공을 콜라시나츠가 헤딩으로 뒤로 흘렸고, 수비수들과의 격렬한 몸싸움을 뚫고 루키치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 골은 캐나다 개최 경기 중 첫 득점으로 기록됐다.
점유율 54% 대 27%로 보스니아를 압도했음에도 전반전 유효슈팅이 단 1개에 불과했던 캐나다는 답답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수비에 치중하는 보스니아를 상대로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8분에는 러레이아의 강력한 슈팅이 콜라시나츠 발에 맞고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아쉽게 빗나갔다.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22분 올루와시의 헤더 시도 역시 상대 수비수의 필사적인 방어에 막혔다.
음료 보충을 위한 휴식 이후에도 일방적인 흐름이 지속됐다. 후반 31분 감독은 올루와시 대신 래린을 그라운드에 투입하며 총공세 태세로 전환했다. 전 선수가 상대 진영으로 몰려들었다.
승부수가 적중한 것은 후반 33분이었다. 좌측 측면을 돌파한 공격 전개 끝에 프로미스 데이비드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중앙으로 정교한 패스를 연결했다. 혼전 상황 속에서 래린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역전을 노린 막판 공세는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눴다.
한편 A조 소속 한국 대표팀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B조 2위 팀과 32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캐나다, 보스니아, 카타르, 스위스가 포함된 B조 경쟁 구도에 따라 한국의 상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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