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코전 ‘매진’이라더니 곳곳 빈자리… FIFA “조작 아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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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코전 ‘매진’이라더니 곳곳 빈자리… FIFA “조작 아니다” 해명

이데일리 2026-06-13 07:4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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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빈 좌석이 다수 포착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관중 수 산정 방식에 대해 해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이날 FIFA는 경기 공식 관중 수를 4만4985명으로 발표했다. 경기장 수용 인원이 약 4만6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원에 가까운 수치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하지만 중계 화면과 현장 사진에서는 관중석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이에 외신과 축구 팬들은 ‘FIFA가 발표한 관중 수가 실제 좌석 점유율과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대회 개막 전 FIFA가 “대부분 경기 티켓이 거의 매진됐다”고 밝혔던 점도 논란을 키웠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FIFA는 관중 수가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FIFA 대변인은 “공식 관중 수는 특정 시점의 좌석 점유율을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스캔된 티켓 수와 경기장 구역 안에 실제로 들어온 관중 수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FIFA는 경기장 당국, 티켓 운영팀과 협력해 검증된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중 수를 발표한다”며 “과달라하라 경기에서는 유효한 티켓을 가진 일부 관중이 경기 내내 지정 좌석에 머무르지 않고 통로와 대기 구역에 서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BBC 등 해외언론들은 이번 논란이 월드컵 티켓 가격과 수요를 둘러싼 비판과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리며, 48개국 체제로 확대됐다.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일부 경기에서는 수요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기 국가 경기가 아닌 일부 조별리그 경기는 FIFA 공식 재판매 사이트와 2차 거래 플랫폼에서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티켓이 나오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권과 숙박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팬들이 현장 관람을 포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체코전의 경우 현장에는 현지 교민 등 한국 응원단이 적지 않았다. 반면 체코 팬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체코는 지난 3월 뒤늦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일정상 애틀랜타와 멕시코시티를 오가는 장거리 이동도 팬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FIFA는 경기장 전체가 대부분 찬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관중 수 논란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매진’ 발표와는 달리 실제로 보인 빈 좌석은 이번 대회 초반 흥행 논란의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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