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한파 속 비트코인, 역대 고점서 절반 수준까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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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한파 속 비트코인, 역대 고점서 절반 수준까지 급락

나남뉴스 2026-06-13 05:5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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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비트코인 시세가 5만9천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고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이 13일 전했다. 현재 시세는 5만9천달러에서 6만4천달러 구간을 오가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2025년 10월 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만6천198달러 대비 절반 넘게 가치가 증발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유출, 스트래티지의 보유분 매각 결정, 스페이스X 기업공개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약세장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거리서치 분석에 의하면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3억달러(약 3조5천억원)를 넘어서며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유출 규모를 경신했다. 해당 기관의 안광호 연구원은 "작년에는 현물 ETF 출시와 함께 기관 투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시장을 떠받쳤으나, 올해는 오히려 기관들이 자금을 빼내는 주체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격 하락이 가상자산 선물 시장 내 레버리지 포지션의 연쇄 청산으로 이어지며 낙폭을 키웠다고 부연했다.

해외 파생상품 거래소들의 행보도 유동성 위축에 한몫했다. 전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무기한 선물 상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종목에 최대 20배 레버리지를 적용한 무기한 선물을 연이어 출시했다.

앞으로 시세 향방은 미국 상원의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법'(클래러티법) 처리 결과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BR) 관련 논의에 좌우될 전망이다. 코빗 리서치센터의 김민승 센터장은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정책과 최근 발의된 '미국 준비자산 현대화법'(ARMA)을 향후 가장 중대한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미국 전략자산으로 편입될 경우 연방정부는 물론 대다수 금융기관까지 자산 배분에 나설 수 있어, 현물 ETF 승인 때보다 훨씬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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