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 합의…美, 검증 후 제재 완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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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 합의…美, 검증 후 제재 완화 (종합)

나남뉴스 2026-06-13 04:19: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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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핵 포기와 경제적 보상을 핵심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기자 브리핑을 통해 수일 내 유럽 등지에서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 프로그램 완전 해체, 핵시설 폐쇄, 핵 물질 파기 및 반출에 이란이 동의한 것이 이번 합의의 골자다.

서명 이후에는 60일간 기술 협상 기간이 주어진다. 농축 물질의 파기와 반출 방법을 구체화하기 위한 시간이다. 핵무기 개발이나 보유를 영구히 포기한다는 조항도 포함됐으나, 평화적 원자력 발전은 허용된다.

사찰과 검증 체계가 핵 해체 과정 전반에 적용된다. 이 당국자는 검증 결과가 충족되면 협상에 따른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호 신뢰 부재를 인정하면서도, 이행 수준에 비례해 보상하는 '성과 기반 구조'임을 분명히 했다.

"합의 준수를 믿는 게 아니라, 의무 이행 전까지 혜택이 지급되지 않는 설계를 믿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약속 이행 시 동결 자산 반환과 원유 수출 제재 해제 등 경제적 보상이 뒤따른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항도 담겼다. 서명 즉시 해협이 열리며, 미국은 해상 봉쇄를 철회한다. 협상 막판 쟁점이던 중동 평화 문제도 포함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를 아우르는 포괄적 평화협정이 명시됐다.

친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약속도 MOU에 들어갔다. 다만 당국자는 이란의 자위권 포기를 의미하지 않으며, 의무 불이행 시 이스라엘의 대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의 반발 기류가 감지되지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승인은 확실하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초안 대비 강화된 합의가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이란의 해협 통제력 약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지목됐다.

미군이 호르무즈에서 대규모 유조선 이동 작전을 비밀리에 수행하면서 협상력 균형이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는 설명이다. 당국자는 "신뢰가 아닌 실질적 이정표와 행동, 검증에 기초한 합의"라며, 불이행 시 외교·경제적 압박은 물론 다른 형태의 대응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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