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키어런 트리피어가 울버햄튼의 결정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튼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롭 에드워즈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에드워즈 감독은 11월 부임 이후 팀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검토 결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드워즈 감독 재임 기간 어려움이 많았다는 점을 인정한다. 긍정적인 부분과 발전도 있었지만, 구단의 미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점이었다. 울버햄튼은 불과 이틀 전인 지난 9일 트리피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트리피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트리피어 역시 이적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로 에드워즈 감독과의 대화를 꼽았다.
트리피어는 입단 당시 “감독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것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단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려는 그의 열정이었다. 곧바로 느낌이 왔고, 감독과의 케미스트리를 바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과 더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세 개의 다른 클럽 소속으로 이곳에서 여러 번 뛰어봤기 때문에 팬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도 훌륭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쉬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커리어에서 도전을 좋아하는 상황을 여러 번 겪었다. 뉴캐슬에 갔을 때도 그랬고, 지금 울버햄튼에서도 그렇다. 목표는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을 돕고 다음 시즌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드워즈 감독이 곧바로 경질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트리피어는 울버햄튼의 결정에 분노한 상태이며, 현재 자신의 법적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
계약 상황도 변수다. 트리피어의 울버햄튼 계약은 실제로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아직 계약이 완전히 발효되기 전인 만큼, 상황에 따라 트리피어가 합의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리피어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에드워즈 감독의 계획과 열정에 끌려 울버햄튼행을 선택했지만, 정작 공식 발표 며칠 만에 감독이 팀을 떠났다. 구단의 방향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뒤 곧바로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새 시즌 준비 과정에서 감독 경질과 신입 선수의 불만이 동시에 터지며 출발부터 혼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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