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야구 베테랑들이 9회 말을 지배했다. KT 위즈 김현수와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같은 날 나란히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권 추격에 나선 KT는 안방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고, 최하위 키움은 극적인 역전극으로 고척돔을 들끓게 했다.
KT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승부는 9회 말에 갈렸다. 2-2로 맞선 9회 말 선두 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타석에 선 김현수가 우측으로 타구를 보냈다. NC 2루수 박민우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흘렀다. 그 사이 최원준이 2루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며 경기가 끝났다.
KT는 경기 중반까지 NC 선발 커티스 테일러에게 끌려갔다. 8회 초까지 1-2로 뒤졌지만 8회 말 류현인의 좌전 안타와 테일러의 견제 실책, 한승택의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권동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 초에는 마무리 박영현이 NC 공격을 막아냈고, 9회 말 김현수의 한 방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김현수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유일한 안타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뜨렸다. 이 승리로 2위 KT는 이날 패한 선두 LG 트윈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3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벌리며 선두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지켰다.
고척에서도 베테랑의 끝내기 적시타가 나왔다. 키움은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꺾었다. 해결사는 서건창이었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이 4회 초 강백호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2실점 하며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타선도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서건창이 6회 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키움은 7회 초 다시 1점을 내줘 1-3으로 밀렸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9회 말 선두 타자 임병욱이 한화 마무리 이민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김건희의 볼넷 등으로 무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후 김태진과 임지열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패색이 짙어졌지만, 여동욱이 초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2-3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서건창이 볼카운트 2볼에서 가운데 몰린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으로 보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키움의 역전승이 완성됐다.
서건창은 끝내기 적시타와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하위 키움은 패배 직전까지 몰린 경기에서 베테랑의 방망이를 앞세워 반전의 하루를 만들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