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영국에서도 손흥민의 기록 경신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을 전하는 ‘훗스퍼 HQ’는 12일(한국시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델레 알리,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등 수년간 토트넘 훗스퍼 유니폼을 입었던 수많은 뛰어난 선수들 가운데, 구단 역사에서 손흥민만큼 사랑받는 월드클래스 축구선수는 아마 없을 것이다. 아시아에서 역사적으로 손꼽히는 강팀인 한국이 다시 한 번 월드컵 조별리그 무대에 나서는 가운데, 손흥민 역시 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 본인에게도 이번 대회는 역사적인 일을 해낼 기회다. 만약 그가 세 골만 더 넣고 조별리그 기회를 제대로 살린다면,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된다”며 손흥민의 A매치 득점 기록을 조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한 건 16년 만이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6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체코 수비진을 상대로 끊임없이 빈틈을 노렸고, 주장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손흥민에게 체코전은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통산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날 득점을 추가했다면 박지성, 안정환을 넘어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월드컵 통산 4호골 도전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A매치 최다 득점 기록도 가시권에 있다. 손흥민은 현재 대표팀에서 56골을 기록 중이다.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 축구대표팀 A매치 최다골 기록 58골까지는 단 2골만 남았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이재성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전반 38분에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1분 뒤에는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재성의 컷백에 몸을 던져 슬라이딩 슈팅까지 시도했다.
후반에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11분 손흥민은 다시 한번 날카롭게 침투해 골망을 겨냥했다. 하지만 마테이 코바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6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최다 슈팅이었다. 여기에 패스 성공률 91%(20/22)를 기록하며 공격 전개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득점은 없었지만 남은 경기에서의 골을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이었다.
매체도 손흥민의 기록 경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훗스퍼 HQ’는 “한국은 A조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남아공이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하면, 손흥민은 흔들리는 남아공 수비를 상대로만 세 골을 넣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고,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줬다. 이제 시선은 남은 조별리그로 향한다. 손흥민이 기다리는 월드컵 통산 4호골,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 등극, 그리고 차범근의 A매치 최다골 기록 추격은 다음 경기에서 다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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