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카 땅에 다시 찾아온 축구 축제…'DNA' 무대서 한국어 노랫말이 울렸다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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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카 땅에 다시 찾아온 축구 축제…'DNA' 무대서 한국어 노랫말이 울렸다 (종합2보)

나남뉴스 2026-06-12 19:5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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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의 화려한 서막이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11일 오전 11시 42분경 개막 행사가 본격적으로 막을 열었으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녹색 물결의 멕시코 응원단은 축포가 하늘을 수놓자 엄지를 치켜들며 뜨거운 환호를 쏟아냈다.

월드컵 역사상 한 국가가 세 번째로 대회를 여는 것은 멕시코가 처음이다.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다시 무대를 맞이한 이 땅에서는 펠레의 브라질과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가 각각 정상에 올랐던 전설이 새겨져 있다. 과연 2026년에는 어떤 팀이 새로운 신화의 주인공으로 등극할 것인가.

개막 무대는 멕시코 고유의 전통 선율부터 랩, 테크노까지 장르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화합'이라는 대회 핵심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아스테카 전사를 연상케 하는 깃털 장식 무용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볐고, 황금빛 의상으로 전신을 감싼 퍼포머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중앙에는 축구공과 아스테카 태양 문명을 형상화한 거대한 황금 구체가 태양 아래 눈부시게 빛났다.

온몸을 금빛으로 칠한 공연자들은 마치 드리블을 주고받듯 황금공을 손에서 손으로 연결하며 화려한 티키타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축구가 우리를 하나로 묶는다"는 선언과 함께 연속으로 축포가 작열했고, 원주민 전통복을 걸친 여성 무용수들이 무대를 수놓았다. 상공에는 'FIFA' 글자가 떠올라 공중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한국어 노랫말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출신으로 '골든'을 히트시킨 이재가 세계적 성악가 안드리아 보첼리와 호흡을 맞춰 공식 주제가 'DNA'를 열창한 것이다. 곡 후반부에 등장하는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가사는 이재가 직접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벨린다 페레그린, 릴라 다운스와 베네수엘라 출신 대니 오션, 콜롬비아의 J 발빈, 남아공의 타일라 등 각국 대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 세계적 팝스타 샤키라가 대회 주제가 '다이 다오'를 부르며 정열적 무대를 펼치자 관중석에서는 우레 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행사 시작 전에는 1986년 대회의 추억을 소환하는 80년대 히트곡들이 흘러나왔다. MC 해머의 '유 캔 터치 디스' 같은 명곡에 관중들의 흥은 절정에 달했다.

개막 공연이 마무리되고 멕시코 선수단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멕시코, 멕시코' 함성이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반면 상대팀 남아공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홈팬들의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화합을 노래한 축제의 무대가 걷히고, 이제 본격적인 승부의 세계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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