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병원비를 보장받기 위해 가입한 보험인데, 막상 치료를 받고 나면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판매되는 실손보험은 급여 항목뿐 아니라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도 자기부담금이 적용된다. 일부 비급여 치료의 경우 치료비의 절반 가까이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실손만 믿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내 돈이 많이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최근 판매되는 실손보험은 급여 항목뿐 아니라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도 자기부담금이 적용된다. 일부 비급여 치료의 경우 치료비의 절반 가까이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베이비뉴스
◇ 비급여 치료비, 왜 중요해졌을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은 국가가 일정 부분 비용을 부담한다. 반면 비급여 항목은 병원이 자율적으로 비용을 책정할 수 있으며, 건강보험 적용도 받지 않는다.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으로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증식치료, 일부 주사치료, MRI 검사 등이 있다. 특히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성장기 치료나 각종 검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비급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실손보험이 있더라도 비급여 치료비 전액을 보장받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입 시기와 상품 구조에 따라 자기부담금이 발생하며, 일부 항목은 별도의 특약 가입 여부에 따라 보장 여부가 달라진다.
◇ "실손 있으니까 괜찮겠지"가 위험한 이유
많은 가정이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병원비 걱정을 덜어두곤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떤 실손에 가입돼 있는가"다.
1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 실손보험은 보장 구조와 자기부담금 비율이 서로 다르다. 같은 치료를 받아도 가입 시기에 따라 실제 환급받는 금액이 크게 차이날 수 있다.
특히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서로 다른 실손보험에 가입한 경우가 많아 가족 구성원별 보장 내용을 따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지금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첫째, 내가 가입한 실손보험의 세대와 보장 구조를 확인하자.
둘째, 비급여 특약 가입 여부를 점검하자. 실손보험이라고 해서 모든 비급여 항목이 동일하게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셋째, 자주 이용하는 치료나 검사가 보장 대상인지 미리 확인하자. 병원 진료 후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보다 치료 전 보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 실손보험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실손보험은 여전히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보험이다. 다만 과거처럼 "병원비는 대부분 돌려받는다"는 인식은 현실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실손보험 가입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보장의 내용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특히 비급여 치료를 자주 이용하거나 성장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한 번쯤 실손보험 증권을 꺼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실손보험이 '배신'한 것이 아니라, 보험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불만이 아니라 점검이다.
*칼럼니스트 이서연은 육아맘 보험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전문가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안과 고민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보장만 남기는 현실적인 보험 전략을 제안한다. 현장 중심의 경험을 통해 단순한 상품설명이 아닌, 각 가정상황에 맞춘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며, 엄마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보험 기준을 명확하게 정리해준다. 현재 밸류마크금융서비스 라플사업단에서 재테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내 보험 점검 받아보고 싶다"는 육아맘들의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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