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자유격투·호텔 서비스·손 기술 등서도 실력 겨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오는 8월 개최하는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 탁구와 자유격투 등 대결 종목과 호텔 서비스, 도서 정리 등 실생활 기반 경연을 추가하며 '실전형 로봇' 경쟁을 본격화한다.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조직위원회는 12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회를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국가스피드스케이팅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베이징시 정부와 중앙방송총국(CMG) 등이 공동 주최하며, 대회 기간은 기존 3일에서 5일로 확대됐다.
조직위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히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과 일상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데에 올해 경기의 초점을 맞췄다.
우선 빠른 공의 궤적을 예측하고 손과 눈이 협응하는 능력이 필요한 탁구, 상대와의 안정적 상호작용이 필요한 자유격투, 100m 달리기와 작업 수행을 결합한 '종합 5종' 경기 등 3개 경기 종목이 추가된다.
종합 5종 경기에서 참가 로봇은 달리면서 물건을 정교하게 조작하고, 물체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거나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등 여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생활 밀착형 시나리오 경기 21개 분야에서도 실력을 겨룬다.
가정 청소, 호텔 서비스, 산업 생산, 응급 구조, 도서 관리, 유통·소매, 사무 업무, 정원 순찰, 전기차 충전 등 9개 분야를 실제 환경과 유사하게 구현해 로봇의 시각 인식과 판단, 손동작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일부 경기는 실제 현장에서 진행된다. '도서 정리원' 로봇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며, '호텔 서비스' 로봇은 객실에서 침대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수거한 뒤 비품을 보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외식 판매원' 로봇들은 두 대씩 팀을 이뤄 음식 데우기와 음료 제조, 배달 포장 속도를 겨루고, '행정 사무원' 로봇은 회의장 설치와 문서 출력, 문서 파쇄 등 사무 처리 능력을 선보인다.
올해 대회에서는 손의 정교한 작업 능력을 평가하는 '로봇 손 기술 경연'도 처음 도입된다. 전동 공구 조립, 분말 계량, 병뚜껑 열기 등 8개 고난도 과제를 수행하며 미세 조작 능력을 평가받는다.
hjkim07@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