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인 체코를 짜릿한 역전승 2 대 1로 제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제는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 / 뉴스1
2026년 06월 19일 멕시코 대한민국 월드컵 중계는 오전 10시(한국 시각) 지상파 KBS와 종합편성채널 JTBC가 맡고, 네이버 스트리킹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날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26 월드컵 일정 A조 살펴보기(2026 월드컵 일정 대한민국)
한국은 A조에 속해 체코에 이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시간 기준 일정은 다음과 같다. 남은 두 경기 모두 평일 오전 시간대에 편성돼 국내 팬들은 출근길 또는 오전 업무 시간에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경기 일정 및 결과
2026년 06월 12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전 4시 /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 / 2 : 0 멕시코 승리
2026년 06월 12일 대한민국 체코 오전 11시 /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 2 : 1 대한민국 승
2026년 06월 19일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전 1시 / 애틀랜타 스타디움
2026년 06월 19일 멕시코 대한민국 오전 10시 /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2026년 06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오전 10시 / 몬테레이 스타디움
2026년 06월 25일 체코 멕시코 오전 10시 /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
피파랭킹 15위 멕시코 vs 25위 한국…객관적 전력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멕시코가 15위, 한국이 25위다. 수치상으로는 멕시코가 앞서 있는 데다, 이번 경기는 멕시코의 안방에서 열린다. 멕시코는 캐나다, 미국과 함께 2026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국가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멕시코의 홈 어드밴티지는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멕시코는 1970년과 1986년 두 차례 월드컵을 단독 개최했는데, 두 대회 모두에서 8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1970년에는 8강에서 이탈리아에 1-4로 패했고, 1986년에는 서독과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무릎을 꿇었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유독 강했던 멕시코가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 뉴스1
멕시코, 18번째 본선…아기레 감독의 세 번째 도전
이번 대회는 멕시코의 역대 18번째 월드컵 본선이다. 멕시코는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초대 월드컵부터 본선 무대를 밟은 전통의 강호로, 1994년부터는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월드컵 본선 전적은 60경기 17승 15무 28패, 62득점 101실점이다.
멕시코 지휘봉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잡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하이메 로사노 감독의 후임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현역 시절 자국에서 열린 1986년 월드컵 본선에 선수로 출전했고, 감독으로는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이끌었다. 두 대회 모두 16강에서 멈췄다. 2002년에는 미국에 0-2, 2010년에는 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벤치에는 멕시코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 함께한다. FC 바르셀로나 주장을 지낸 라파엘 마르케스가 아기레 감독을 보좌하고 있으며, 마르케스는 2030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다만 멕시코의 최근 월드컵 성적표는 좋지 않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이끌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멕시코는 폴란드와 0-0 무승부, 아르헨티나에 0-2 패배를 기록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멕시코가 본선에 올라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44년 만이었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멕시코 입장에서 자존심 회복이 걸린 무대인 셈이다.
홍명보 감독, 선수·코치·감독으로 6번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이끈다. 홍 감독은 현역 시절 선수로 월드컵 본선을 4차례 경험했고, 코치로 1회, 감독으로 1회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인물이다. 그는 2024년 7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10년 만에 A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했다.
홍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굴곡이 있었다. 2009년 U-20 월드컵 8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냈으나, A대표팀을 이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중국 항저우 뤼청 감독,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울산 HD 감독을 차례로 거쳤다. 특히 울산에서는 16년째 리그 우승이 없던 팀을 맡아 2022년과 2023년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울산의 FIFA 클럽 월드컵 2025 진출권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4년의 실패를 딛고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는 홍 감독에게 이번 멕시코전은 지도자 인생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 2026 월드컵 일정 대한민국.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SNS
11회 연속 본선 진출…한국의 월드컵 발자취
이번 대회는 한국의 역대 12번째 월드컵 본선이자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를 시작으로 1986년부터는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본선 무대를 밟아왔다. 역대 본선 전적은 38경기 7승 10무 21패, 39득점 78실점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이다. 당시까지 월드컵 본선 승리가 없던 한국은 홈팬들 앞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고, 미국과 1-1로 비긴 뒤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 이탈리아전에서는 전반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안정환이 연장에서 골든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완성했고, 8강에서는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었다. 4강에서 독일에 0-1, 3·4위전에서 튀르키예에 2-3으로 패하며 최종 4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로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가나에 2-3 패배 후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브라질에 1-4로 패하며 여정을 마쳤다.
한국의 첫 월드컵이었던 1954년 스위스 대회는 한국 축구사에서 가장 처절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 선수단이 탈 비행기 좌석이 부족해 일부 선수는 미국 수송기로 따로 이동해야 했고, 무려 60시간에 걸쳐 스위스에 도착했다. 우승후보 헝가리와의 첫 경기에서 0-9로 대패했는데, 경기 도중 4명이 근육 경련과 탈진으로 쓰러져 7명이 경기를 마쳤다. 이어진 튀르키예전에서도 0-7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72년이 지난 지금, 그 한국이 11회 연속 본선 진출국이 돼 개최국과 맞서는 위치까지 올라온 것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 속한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 네이버 스포츠
양 팀 월드컵 본선 맞대결은 처음 아니다…과거 '전적'은
축구팬들이 가장 궁금해할 대목 중 하나는 한국과 멕시코의 상대 전적이다. 두 팀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 한국이 1-3으로 패한 바 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격돌해 한국이 1-2로 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아직 승리가 없는 만큼, 이번 과달라하라 원정은 한국에 설욕의 무대이기도 하다.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제2의 도시권으로, 1970년과 1986년 월드컵에서도 경기가 치러진 축구 열기가 높은 지역이다. 개최국 멕시코를 홈 한복판에서 상대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경기장 분위기 자체가 또 하나의 상대다. 사상 첫 48개국 체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운영 방식이 달라진 만큼, 개최국과의 맞대결 결과가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셈법에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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