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제철 과일 소비에 있어 ‘K자형 양극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K자형 양극화란 일부 품목에 대한 경제가 좋아질 때 다른 쪽 품목에 대한 경제는 악화되어 둘의 격차가 알파벳 K처럼 벌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지출 패턴은 ‘초저가’와 ‘초고가’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AI 기반 당도 선별 기술 발달로 고당도 과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가운데 고물가 장기화로 가성비 소비를 추구하는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관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1년(지난해 6월~올해 5월 말)간 고당도 프리미엄 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크기가 약간 작거나 흠집이 나 타상품 대비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생 과일’ 매출 역시 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은 프리미엄과 초저가 상품을 동시 육성하며 양극화된 수요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 12브릭스(Brix) 이상 상품만 엄선한 ‘당+당한 수박’을 선보인 것에 이어 이달 17일까지 ‘프리미엄 과일 기획전’을 열고 고당도 성주 참외와 멜론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달 7일까지 ‘통큰데이’ 행사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상품 운영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과일 소비 양극화 속에서 맛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두는 프리미엄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품질,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에게 실패 없는 과일 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트 역시 프리미엄과 가성비 전략을 병행하며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3월 말 전국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호주포도협회(ATGA)와 함께 대규모 프리미엄 포도 시식 행사를 진행한 것에 이어, 4월에 개최한 ‘고래잇 페스타’에서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과 참외를 중심으로 집중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당 행사를 위해 수박의 경우 11~12 브릭스의 상품을 엄선했다”며 “성주 참외는 ‘골라담기’ 행사와 병행해 6~8개 기준 만원 이하부터 제공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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