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식품업계 직격탄…원재료·포장재 비용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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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에 식품업계 직격탄…원재료·포장재 비용 부담 가중

포인트경제 2026-06-12 16:5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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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간담회 개최
나프타 공급 일부 회복
라면·음료업계 호소

10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10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포인트경제]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식품업계의 원재료 및 포장재 비용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 업계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실질적인 정책 지원을 건의했다.

12일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을 비롯해 협회 관계자와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풀무원식품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중동 사태 고착화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식품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포장재와 에너지, 원재료 가격이 동시에 치솟으면서 생산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량은 중동전쟁 직후인 지난 3~4월 당시 평시 대비 약 70%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현재 평시의 85~90% 수준까지는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한 번 오른 포장재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기업들이 체감하는 원가 압박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여기에 해상운임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업종별 애로사항을 보면 음료업계의 경우 알루미늄 캔과 페트병 등 필수 포장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 상승까지 겹쳐 원가 부담이 가장 크게 늘었다. 라면업계 역시 팜유와 대두유 등 주요 유지류 가격과 포장재 비용이 한꺼번에 뛰었지만 서민 물가 부담을 감안해야 하는 특성상 제품 가격 조정을 검토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K-푸드의 수출 동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별 인증 및 규제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공신력 있는 K-푸드 인증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달라고 구체적인 방안을 건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의 절박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의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 식품 기업들의 수출 길을 넓히고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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