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를 이끄는 한진만 사장이 2028년을 흑자 달성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파운드리 사업부 경영현황 설명회가 이날 오후 개최됐으며, 한 사장은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현재 사업 상황과 미래 전략을 직접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이 실시간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비메모리 부문이 올해 2조~3조원대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중 손익분기점 돌파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한 사장이 밝힌 목표 시점은 시장 예상보다 늦춰졌다. 최근 노사가 합의한 특별경영성과급 제도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는 이 제도는 세후 전액이 자사주 형태로 지급되는 구조다.
한 사장은 적자 지속 원인으로 여러 요인을 지목했다.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 기술적 완성도 미달, 낮은 마진의 수주 계약, 레거시 공정 운영 전략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적자의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며 수익 체질 강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 정책과 관련해서는 경쟁력 회복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실질적 성과가 창출되면 구성원들이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보상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도 함께 전달됐다.
향후 전략 방향도 윤곽이 드러났다. 첨단 공정에서의 기술 우위 확보와 주력 공정 기반 강화를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8인치 구형 파운드리 사업은 시장 경쟁 심화를 이유로 점진적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긍정적 변화가 감지된다. 코로나19 당시 낮은 가격에 계약했던 일부 고객사와 달리, 신규 확보 고객으로부터는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한 사장은 설명했다.
조직 운영 방침도 언급됐다. 잡포스팅을 활용한 사업부 간 인력 재배치는 당분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형 고객 유치를 통한 실적 반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2나노 공정 기반 생산시설은 연말 초기 가동에 돌입해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 테슬라와는 25조원 규모의 차세대 AI6 칩 공급 계약이 체결됐고, 엔비디아 플랫폼용 그록 LPU 생산도 담당하고 있다. 구글의 차세대 TPU 핵심 부품 수주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 사장은 "사업부를 맡은 이로서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기술력과 역량은 충분하다. 반드시 경쟁력을 되찾을 것이니 서로 신뢰하며 힘을 합쳐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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