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결국 축구로 하나가 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우려가 컸다.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신과 비호감으로 인해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떨어졌다. 과거처럼 A매치 경기장에 관중이 모이지 않았고 홍명보 감독 여론 악화 속 응원보단 야유와 비난이 이어졌다. 게다가 경기마다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홍명보 감독의 실언성 인터뷰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경기 시간도 월드컵 흥행 불안 요소가 됐다. 평일 오전 11시 경기로 배정돼 떨어진 축구 인기 속 국민들이 월드컵을 볼지 우려가 컸다.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후원사들이 노력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월드컵 분위기는 나지 않았다. 최근 월드컵 중 가장 기대가 되지 않는 월드컵이란 평가가 뒤를 이었다.
"오늘 대표팀 경기해요?", "월드컵 언제 해요?"라는 무관심 가득한 질문이 계속 됐는데 체코전이 시작되니 사라졌다. 출근을 한 이들도, 등교를 한 학생들도 삼삼오오 모여 체코전을 관람했다. 광화문 광장, 백화점 등에 모여 단체 관람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오전임에도 치킨을 팔고 술집을 여는 상인들도 존재했다. 체코전을 보기 위해 연차를 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체코전 현장에도 교민들을 비롯해 많은 응원단이 함께 해 관중석을 채웠다.
월드컵은 월드컵이었다. 이제 중요한 건 승리였다. 경기를 압도했음에도 손흥민 등이 기회를 살리지 못해 흔들렸고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실점을 하면서 끌려갔다.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황인범 골로 흐름이 달라졌고 여기에 오현규가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2-1이 됐다. 김승규 선방 속 2-1 스코어를 지켜내면서 한국이 승리를 했다.
한국은 축구 열기로 가득해졌다. 득점 리액션, 승리 확정 당시 분위기를 담은 영상이 마치 아이돌 챌린지가 올라오듯 쏟아지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직장인들은 사무실에서, 연차를 쓴 이들은 각자의 장소에서 응원을 하고 환호를 하는 사진과 영상이 모두의 SNS를 도배 중이다.
우려와 달리 월드컵 관심은 높았고 승리 속 열기는 더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잠시 미뤄두고 북중미 월드컵에서 땀을 흘리는 태극전사들을 위해 모두가 응원을 보내는 중이다. 체코전 승리로 1차 화답을 했다. 이제 일주일 뒤 만나는 2차전 상대는 멕시코다. 월드컵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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