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결승골' 오현규가 어릴 때 이유식 대신 먹었다는 음식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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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 결승골' 오현규가 어릴 때 이유식 대신 먹었다는 음식의 정체

위키푸디 2026-06-12 16:31: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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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25·베식타시)가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아들의 첫 월드컵을 보기 위해 남양주에 위치한 추어탕집 문을 닫고 멕시코까지 날아간 부모님이 지켜보는 앞에서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 역전 결승골 주인공 오현규. /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 역전 결승골 주인공 오현규. /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체코에 후반 14분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황인범의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으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건 2010 남아공 대회 그리스전(2-0) 이후 16년 만이다.

오현규 역전골, 교체 투입 11분 만의 결승골

오현규는 후반 24분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투입된 지 불과 11분 만에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꽂았다. 더 놀라운 건 컨디션이었다. 오현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전 몸이 너무 안 좋았다. 열이 38도까지 올라서 뛸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스태프와 닥터 선생님 덕분에 경기를 뛰고 골까지 넣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월드컵 무대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인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고 골까지 넣을 수 있어서 스트라이커로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현규 추어탕…이유식 대신 먹고 자란 '괴물 피지컬'의 비밀

오현규의 체력과 피지컬 뒤에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추어탕 식당이 있다. 오현규는 지난 3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남들이 이유식을 먹을 나이에 나는 추어탕에 밥을 말아 먹으며 자랐다"고 밝혔다. 오현규 아버지와 어머니는 경기도 남양주 인근에서 오랜 기간 추어탕 전문점을 운영해 왔다.

오현규 선수가 이유식 대신 추어탕을 먹고 자랐다고 전했다. / 유튜브 'JTBC'
오현규 선수가 이유식 대신 추어탕을 먹고 자랐다고 전했다. / 유튜브 'JTBC'
JTBC
추어탕 만 그릇을 먹었다는 오현규 선수. / 유튜브 'JTBC'

성장기 동안 얼마나 많이 먹었느냐는 질문에 오현규는 "대략 만 그릇은 먹었을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부모님이 저를 추어탕으로 키우셨다. 저희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현규 부모님, 추어탕집 문 닫고 멕시코행

오현규의 부모님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오현규 추어탕 집을 한 달 가까이 닫고 멕시코 현지로 향했다. 식당 입구에는 "6월 30일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잠시 휴무하게 됐다"는 공지문이 내걸렸다.

오현규 부모님 추어탕 공지.
오현규 부모님 추어탕 집 공지.

공지문에는 "이번 월드컵에는 우리 아들이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게 돼 가족으로서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항상 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아들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오현규 부모님 추어탕 가게 공지. / 온라인 커뮤니티
오현규 부모님 추어탕 가게 공지. / 온라인 커뮤니티

가게 문을 닫고 달려온 부모님 앞에서 오현규는 월드컵 데뷔 무대 결승골이라는 선물을 돌려줬다.

추어탕, 운동선수에게 왜 좋을까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이 풍부하다. 미꾸라지 100g에는 단백질이 약 17~18g 들어 있어 근육 회복과 체력 유지에 좋다. 불포화지방산도 함께 들어 있어 꾸준히 먹으면 지구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시래기와 된장이 더해지면서 식이섬유와 발효 성분까지 챙길 수 있어 소화에도 좋다. 예로부터 추어탕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혀왔는데, 운동량이 많은 선수들에게도 체력 보충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 시절부터 추어탕을 먹고 자란 오현규가 187cm의 탄탄한 체격을 갖추게 된 것도 이런 식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4년 전 예비선수, 이번엔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오현규는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정식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등번호도 없는 유니폼을 입고 선배들의 훈련을 돕는 예비 선수로 대회를 지켜봐야 했다. 당시 그는 황선홍, 이동국, 조재진 등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들만 달았던 등번호 '18번'을 반드시 달고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공책에 적으며 이를 갈았다.

카타르에서의 쓰라린 경험은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이후 스코틀랜드 셀틱과 벨기에 헹크를 거쳐 올 2월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로 이적한 오현규는 공식전에서 8골 2도움을 올리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그의 거침없는 공격 성향을 황소에 비유하며 주목했다. 그 활약을 거름삼아 홍명보호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오현규는 첫 경기에서 결승골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오현규는 다음 경기에 대해 "오늘 승리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면서 멕시코 홈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100% 이상 쏟아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축구 일정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A조 선두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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