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호남은 민주당의 부모님"···전대 최대 승부처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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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호남은 민주당의 부모님"···전대 최대 승부처 선점 나서

이뉴스투데이 2026-06-12 15:12: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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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광주 북구 국립5ㆍ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광주 북구 국립5ㆍ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호남은 민주당에게 부모님과 같은 존재”라며 호남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오는 8월 17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최대 표밭으로 꼽히는 호남 민심을 향해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잘난 자식이든 못난 자식이든 늘 품어주는 부모님처럼 민주당이 부족해도 늘 품어주고 아껴주시는 호남에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이 민주주의를 낳고 길러줬듯 호남이 민주당을 낳고 길러줬다고 생각한다”며 “6·3 지방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들고 더 낮은 자세로 일신하고 또 일신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지역 예우를 넘어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권 권리당원들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 권리당원 수는 약 50만 명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0~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당 대표 선거와 대선 후보 경선 등 주요 당내 선거에서 호남 민심은 사실상 최대 승부처로 꼽혀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광주 방문 역시 8·17 전당대회와 무관치 않은 행보로 보고 있다.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 대표가 본격적인 전대 국면에 앞서 호남 당심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상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간 양강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호남 표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두 후보 모두 친명(친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조직력과 당원 지지층 결집 여부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남ㆍ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남ㆍ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역대 당 대표 선거와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호남 민심은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거나, 반대로 견제에 나서는 등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에 따라 전대를 앞둔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호남을 찾고 지역 현안을 챙기는 모습도 반복돼 왔다.

정 대표가 이날 “민주당을 낳고 길러준 곳이 호남”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역사적·정치적 상징성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감사 표현을 넘어 민주당의 정통성과 뿌리를 강조하며 지지층과의 유대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다.

아울러 정 대표가 지방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된다. 당 대표 연임 도전에 앞서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은 민주당 지도부 선거 때마다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온 지역”이라며 “정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과 호남 예우 발언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호남 당심을 선점하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8·17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민주당 내 당권 주자들의 호남 공략도 한층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최대 표밭인 호남의 선택이 차기 지도부 구도는 물론 향후 당내 권력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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