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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황인범의 1골 1도움을 앞세워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대회 첫 승을 거둔 한국(승점 3)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은 멕시코(승점 3)에 이어 조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이전까지 역대 월드컵 1차전에서 세 차례(2002·2006·2010년) 이겼고, 이 가운데 두 차례(2002·2010년)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1차전 승리로 32강 토너먼트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수훈 선수는 단연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뽑아냈다. 후반 35분에는 오현규(베식타시)의 결승 골을 도왔다. 황인범은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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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득점 장면에 대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는 게 익숙하지 않은 선수인데 (이)강인이가 워낙 좋은 패스를 넣어줬다”며 “각도가 없었고 상대 골키퍼의 체격이 커서 공간을 만들어 보려고 한번 접었는데 수비수와 골키퍼가 모두 속아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월드컵에서 그런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게 스스로 믿기지 않고 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동점 골을 넣은 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얼굴을 부여잡았다. 이날 6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황인범은 “(손)흥민이 형뿐만 아니라 강인이, (백)승호 모두 파이팅을 해줘서 저도 고맙다는 의미로 얼굴을 잡으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서로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전 캠프를 통해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한 대표팀은 이날 실전에서 그 효과를 누렸다. 황인범은 “상대 선수들이 느낌이 아니라 눈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며 “먼저 고지대에서 적응한 게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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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론 우리가 다른 부분에서 더 좋아서 이겼다고 할 수도 있지만 분명히 고지대 적응 문제는 우리가 먼저 와서 한 게 상당히 잘한 점”이라고 부연했다.
황인범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에 신음했다. 그는 “부상이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월드컵 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도 됐다”며 “앞으로는 부상 없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축구를 행복하게 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인범은 “선수들이 내게 축하하고 고맙다고 말했는데 나도 마찬가지”라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팀 승리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카타르 월드컵 때 느꼈던 팀 정신을 볼 수 있었다. 남은 경기가 더 기대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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