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직후 광화문 일대 상권 '들썩'…치맥집·카페 문전성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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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직후 광화문 일대 상권 '들썩'…치맥집·카페 문전성시 (종합)

나남뉴스 2026-06-12 15:0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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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역전승의 감격이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경기가 끝난 뒤에도 축제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점심시간 응원에 참여했던 직장인 상당수가 업무에 복귀한 반면, 연차를 사용한 시민들은 인근 호프집과 치킨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승리를 자축했다.

광화문 먹자골목 곳곳에서는 붉은 유니폼 차림에 응원 머리띠를 두른 팬들이 무리 지어 경기 장면을 회상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붉은 유니폼을 걸친 나영길(34)씨는 "이런 날엔 말이 필요 없다, 무조건 치킨에 맥주"라며 "이기고 나니 배고픈 줄도 모르겠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정지원(34)씨는 "2002년 때만큼은 아니라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즐거웠다"면서 "다음 경기도 꼭 휴가 내서 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치킨을 즐기던 정지수(29)씨 역시 "선제골을 내준 직후 분위기가 한껏 침체됐는데, 낮 무렵 반격이 시작되자 감동이 밀려왔다"며 "역전 순간만큼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권에도 경기 효과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평소 오후부터 장사를 시작하던 한 치킨 전문점은 이날만큼은 오전 일찍 셔터를 올렸다. 다른 매장은 실내·야외 테이블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바람에 현장 방문객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상황도 연출됐다. 을지로 소재 BBQ치킨 한 점포에는 회사 단체 예약이 줄을 이으며 100여 명이 몰렸고, 오비맥주가 기획한 공동 응원 행사에도 임직원과 소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며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더위를 피해 카페로 자리를 옮긴 팬들도 눈에 띄었다. 광화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종업원은 "월드컵 덕분에 수박 주스가 불티나게 팔려 재고가 바닥났다"며 "급히 수박을 손질해 추가 판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붉은악마 조호태 의장은 "예상을 웃도는 인파에 지정 응원 구역이 꽉 들어찼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확보해 거리응원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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