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해 온 KT가 대한축구협회(KFA), 붉은악마와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과 철저한 안전 대응 체계를 접목한 2026년 첫 거리응원 행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KT는 2001년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Korea Team Fighting' 캠페인을 시작으로 주요 국제 대회마다 거리응원 인프라를 지원해 왔다.
본격적인 대규모 광화문 거리응원은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붉은악마와 공동 기획하며 형태를 갖췄다. 당시 76만명의 인파가 운집했으며, 'Reds Go Together' 및 '승리를 위하여' 등의 공식 응원가 제작을 비롯해 캠퍼스 게릴라 이벤트와 각종 거리 캠페인이 도입됐다.
이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 시기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5G 기반 중계망을 지원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혹한기 심야 시간대 안전에 집중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현장 운영과 응원 환경 조성을 지속해 왔다.
이번 2026 거리응원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콘텐츠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광화문 WEST 사옥의 미디어월을 활용한 AI 시스템 '모두의 캔버스'다. 광장에 모인 군중의 모습을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해 관련 응원 문구와 시각 효과를 대형 스크린에 표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사전에 접수된 시민 제작 숏폼 영상(릴스)과 텍스트 메시지도 현장 미디어월을 통해 송출됐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팝업 공간인 'KT 온마루'에서는 역대 국가대표팀의 발자취와 응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이 월드컵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연계로 병행 운영된다.
KT는 대규모 인파 밀집에 대비해 현장 안전 확보에 최우선 가치를 뒀다. 응원 구역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과 가도공간, 육조광장 등으로 넓게 분산했으며, 무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메인 무대 외에도 곳곳에 딜레이 스크린과 단상을 추가 배치했다.
질서 유지와 교통 통제, 응급 처치 등을 위해 현장에는 진행 및 경호 인력을 포함해 250명 이상의 전문 인원이 투입됐다. 폭염 대응 조치로 쿨링존과 워터존이 가동되고 생수가 지급됐으며, 구급차 대기 등 응급 의료 체계도 구축됐다. 아울러 WEST 사옥 내부에 통합상황실을 마련해 관계 기관과의 공조 아래 현장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김동훈 KT 홍보실 전무는 "26년간 대표팀을 후원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KFA, 붉은악마와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과거의 거리응원 열기를 최신 기술로 잇는 동시에, 전 국민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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