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황태자' 황인범(30·페예노르트)의 득점 장면을 두고 "2006년 프랑스전 당시 내 동점 골보다 낫다"고 찬사를 보냈다.
박 위원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마친 뒤 JTBC 방송에 출연, 경기를 복기하면서 미드필더 황인범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체코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황인범과 오현규(베식타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승리한 건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4번째다.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난 이번 대회서 1차전 승리 시 토너먼트 진출 확률은 어느 때보다 큰데, 홍명보호가 첫 과제를 완벽히 해냈다는 평이다.
미드필더 황인범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이날 팀이 0-1로 밀린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에서 절묘한 동작으로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속였다. 이후 침착하게 오른발로 공을 띄워 빈 골문을 열었다. 올 시즌 부상 여파로 공백이 있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는 존재감이었다.
황인범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35분에는 백승호(버밍엄 시티)로부터 패스를 받은 뒤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이를 오현규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황인범은 1골 1도움을 몰아치며 역전극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이 경기를 해설한 박지성 위원의 생각도 같았다. 박 위원은 경기 뒤 JTBC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이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며 "리드를 내줬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해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황인범의 득점 장면에 대해선 "2006년 독일 대회 당시 프랑스전 내 득점보다 당연히 낫다"며 "당연하다. 내가 넣은 건 잘못 찬 것이었다. 반면 황인범 선수는 노리고 찼다"고 웃었다.
박지성 위원은 이번 승리가 앞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거로 내다봤다. 박 위원은 "이 분위기가 다음 경기까지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 같다. 경험 있는 선수들도 잘 다독이며 경기했는데, 결과로 이어졌다"고 호평했다.
끝으로 박지성 위원은 "칭찬하지 않을 선수가 없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날"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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