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케어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병·관 협력 플랫폼이 새 단계에 돌입했다. 연구개발과 의료, 투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GRaND-K 창업학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되며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창업 지원을 강화한다.
홍릉강소특구사업단(단장 임환)은 지난 10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강당에서 ‘2026 GRaND-K 창업학교 개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GRaND-K 창업학교는 홍릉강소특구 기술핵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며, 운영기관 티비즈와 인포뱅크가 참여하는 오디션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예비·초기 창업팀을 대상으로 기술 사업화와 투자 연계를 집중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개교식에는 오상록 KIST 원장, 홍인기 경희대 연구처장, 김학준 고려대의료원 의학연구처장, 김설희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강준 본부장과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관계자들이 참석해 프로그램 비전과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유상임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창업학교장으로 새롭게 합류하며 프로그램 고도화를 이끈다.
GRaND-K 창업학교는 2021년 첫 출범 이후 바이오·헬스케어 딥테크 창업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1기에서는 최종 진출팀 11개 팀 전원이 투자 의향서를 확보하며 주목받았고, 지난 5년간 총 345개 졸업기업을 배출했다.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약 6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홍릉강소특구는 연구기관, 대학, 병원, 투자기관, 공공기관이 밀집한 국내 대표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다. 특히 기술 연구부터 임상, 사업화, 투자까지 연결 가능한 산·학·연·병·관 협력 구조를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GRaND-K 창업학교는 이 인프라를 실제 창업 성과와 연결하는 실전형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
2026년 창업학교는 예비창업팀 30개 팀과 초기창업기업 30개사를 포함해 총 60개 팀을 선발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참여 기업은 공통 창업 교육을 시작으로 BM(비즈니스모델)·IR 집중 컨설팅, 창업 경진대회, 데모데이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거치며 사업화 전략과 투자 유치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결선 시상 규모도 확대됐다. 대상 2개 팀에는 각각 2000만 원, 최우수상 2개 팀에는 각 1000만 원, 우수상 3개 팀에는 각 500만 원이 지급되며 총상금은 9000만 원 규모다.
다만 바이오·헬스케어 딥테크 스타트업은 연구개발 기간이 길고 규제 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초기 창업 지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 검증 이후 임상, 인허가, 글로벌 진출 단계까지 이어지는 후속 지원 체계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상록 KIST 원장은 “GRaND-K 창업학교는 산·학·연·병·관 협력의 힘으로 기술이 시장과 연결되는 기반 역할을 해왔다”며 “홍릉을 넘어 대한민국 과학기술 창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설희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서울시는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창업가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임 창업학교장은 “지난 5년간 축적된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2단계에서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만들겠다”며 “과학기술이 실제 산업과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창업가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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