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통했다…캐스퍼·레이 전기차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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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통했다…캐스퍼·레이 전기차 판매 급증

코리아이글뉴스 2026-06-12 12:4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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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 뉴시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 뉴시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형 전기차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경형 전기차는 총 220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17.5%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형 전기차 인기를 이끈 주역은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의 레이 EV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달 1152대가 판매되며 전달 대비 80%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캐스퍼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레이 EV 역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달 1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 실적이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 전반이 성장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경형 전기차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레이 EV와 캐스퍼 일렉트릭의 중고차 시세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형 전기차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 가격이 2000만 원 안팎까지 낮아져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큰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심 주행이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유지비 부담이 적고 실용성이 뛰어난 경형 전기차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경형 전기차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유지비 절감 효과가 당분간 판매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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