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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제76주년 기념사를 통해 “외환시장에서는 주가 상승과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출되면서 환율이 1500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변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가 기업의 납세와 국내투자 확대를 통해 원화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환율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환율이란, 흐름 외에도 기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환율 수준과 기자의 관련한 질문에 “앞으로 잘 안정이 될 거고, 흐름도 기초 가치에 맞게 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신 총재의 발언을 종합하면, 현 환율 수준이 수급 등의 단기 요인에 의해 높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퍼지면서 환율도 하향 안정될 것이란 메시지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초가치(펀더멘털)를 언급하면서 환율이 단기적인 자금의 움직임에 의해 일시적으로 요동치더라도, 결국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제의 실질적인 기초 체력에 수렴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중동 상황 장기화와 대미 투자 증가 우려 등으로 환율 상승 쪽으로 기대가 쏠리는 모양새다.
한편, 서울 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3분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9.2원 내린 1519.7원을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전일보다 8.43%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7일 이후 25거래일 만에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순매수 규모는 2조 15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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