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고객 참여형 친환경 프로그램인 '그린 스카이패스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도심 속에 두 번째 녹색 쉼터를 만든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서 영등포구청,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함께 도심 숲 조성을 위한 식림 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나무를 심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기업 결합을 앞둔 양사 구성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손을 맞추며 화학적 결합과 상호 협력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사업의 재원이 된 '그린 스카이패스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마일리지 몰에서 로고 상품을 이용할 때마다 대한항공이 건당 일정 금액을 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소비자가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일상적인 소비 행위가 환경 보호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도심 속 노후 공원을 정비하는 데 쓰인다. 이번 대상지인 문래근린공원은 기존 대형 수목들을 보존하면서 유휴 부지의 녹지 면적을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산책로와 노후 시설물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정비되며,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대한항공의 이 같은 행보를 장기적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항공 무대에서 탄소 배출 규제가 갈수록 까다로워짐에 따라, 항공사들의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됐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의무화 도입 등 전 세계적으로 환경적 책임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탄소 감축 노력과 고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환경 상쇄 모델을 다각도로 구축하는 항공사만이 향후 글로벌 규제 리스크 속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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